지난 9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유정복국회의원 출판기념회가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마치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하는 축하 인파가 모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경선후보와 이한동 6선 의원, 최병렬 고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권이혁 전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다수의 동료 국회의원, 함진규 경기도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경기도의원과 5명의 육군 장성, 육군사관학교 회장단 등 유정복국회의원의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내빈을 소개할 때마다 시민들의 환호성이 시민회관을 들썩거리게 했다.     

‘유정복의원의 두 번째 김포사랑이야기’라고 밝힌 저서 ‘찢겨진 명함을 가슴에 안고’는 4년간의 의정활동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들려준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연세대 정치학 박사학위 과정 중에 있으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공부하며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그리고 “변함없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하는 이야기들이 쉽게 읽혀지도록 화보와 함께 실었다.

책은 많은 부분을 ‘박근혜’라고 하는 10단 정치인(?)의 보좌인으로, 또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무대의 한복판에서 정치현장을 조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표를 최측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비서실장 유정복의원의 이야기는 다소 흥미롭고 진지하게 읽히기도 한다.

숨 막히는 유세일정 등을 통한 박근혜대표의 이모저모 이야기가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고 중앙정치인으로서 도약한 유정복 의원의 진지한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기도 하다.

말이 주는 느낌보다 글이 주는 느낌과 진솔함이 훨씬 돋보이기도 하는데 독자들이 보기에 역시 유정복의원은 복이 많은 정치인이기도 하다는 부러움을 살만한 부분이 여러 차례 눈길을 끈다.

이를테면 “또 최초야?” 36세 최연소 군수(김포) 등 전국 최초의 여러 진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 주목받는 초선의원이기도 하다.

이름 석자 확실한 박근혜 대표의 눈에 띄어 숙명적인 만남을 이룬 뒤 최장수 파트너로 일하는 모습도 그러하다. 누구나 박근혜와 유정복을 분리하지 않고 떠올리는데 주저하지 않게 한다.

유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넘어 지역과 국가에 얼마나 헌신적으로 노력하였는가를 시민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곧은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포장과 현시욕보다는 실력과 진솔함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적고 있다.

2007년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의원회관 631호의 불이 내내 꺼지지 않고 소처럼 묵묵히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유정복 의원의 성과 있는 열정과 초선의원으로 당내 여러 요직을 거치며 일약 ‘박근혜’하면 ‘유정복’을 떠올릴 만큼 자신의 이미지 구축 역시 확실하게 세련된 중앙정치인의 무게로 다져 놓은 것으로 보인다.

세월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또 어디, 누구와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와 성숙을 가져오기도 한다. 유정복 의원은 2년간을 제외하고는 대단히 운 좋은 정치일정을 소화하고 살아온 정치인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제 정치는 그에게 신념을 넘어 사명이라고 말한다. 사명자로서 여정을 더 성숙해가는 만큼 더 많은 성숙한 인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유인봉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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