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화 지부장(50)은 2007년 한해를 아주 바쁘게 지냈다. 각 학교에 연극반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하면서 청소년 연극제에 무던히 공을 많이 들이며 4개팀이었던 연극팀이 점차 더 확장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김포는 문화소외지역이잖아요. 연극의 경우도 어릴 때부터 좋은 토양이 마련돼야 하거든요.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에도 연극반들이 생기면서 연극하겠다고 줄 선 아이들 정말 물주는 대로 자라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지역 내 사우고, 김포고, 양곡고, 통진고, 감정중, 고촌중에 연극반들이 잇달아 생기면서 연극이 청소년들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된다는 확신에 차 있다.

“연극이 저한테 미친 영향으로 보아도 적극적이고 ‘하면 된다’는 삶의 스타일로 바꾸어 놓았어요. 내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소극적이었던 이들은 변하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연극도 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그대로 실천합니다. 소외시설공연 등은 극장 없다고 타박할 일이 없도록 만들었죠. ‘넌센스’는 제주도를 비롯해 18군데를 찾아가서 공연했습니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니까 같은 공간에서 어우러지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소외시설이나 복지시설에 함께 찾아가서 연극을 통해 장애우를 만났던 청소년들의 시선이 따뜻하게 변화하는 것도 기쁜 일중의 하나였다.

“처음에는 장애우와 자신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연극으로 장애우들과 가슴이 하나가 되고 공연을 끝내고 나면 경계가 무너진다는 겁니다. ‘너’와 ‘나’가 ‘우리’가 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서로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주어지면 청소년들 스스로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작품을 만들어가기도 한단다.
노씨는 옛 전통극을 새롭게 해석한 퓨전마당놀이 별주부전이나 놀부전, 옹고집전 등을 계속해서 공연해 왔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자기개발이나 표현이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발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이 공연을 더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연극일 경우, 대부분 학사 일정이 끝나는 방학중에 연습을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경기꿈나무예술대상(2005), 경기국제아마츄어연극제 3개부문 수상(2007) 등으로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노영화 지부장은 2008년에도 ‘함께 하는 신나는 뮤지컬’을 통해 청소년문화가 한층 더 확장되었으면 하는 기대다.

유인봉  dk@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