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병 당선자

농협중앙회는 27일 민선 4기 회장에 최원병 조합장(61세,경북 경주 안강농협조합장)을 선출했다. 최 신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5년 후배(포항 동지상고로,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어가게 된다.

최신임회장은 12월 27일 전국 농협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총회 결선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83표 중 51.9%인 614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역대 농협장들이 모두 구속되는 수모를 겪어왔다. 초대 회장인 한호선씨(1988년3월∼94년3월)는 94년 3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며, 2대 회장 원철희씨(94년3월∼99년3월)도 재임 중 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3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이어 3대 정대근 회장은 지난달 30일 징역 5년과 추징금 1300만원의 형을 선고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농협은 그동안 중앙회장이 전권을 휘두르다 비리로 구속되는 사태가 이어졌다”며 “신임 회장은 농협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강도 높은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농민들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를 주장해 왔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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