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 볼 것 없는 인생 - ‘절대로 5천원’ 1만원 이상의 밥 안먹어 
 
조길형 대표는 사업가로 20년을 살고 있다.아파트건설을 주력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그를 만나면 그저 조용히 시를 쓰는 감성적인 이미지로 느껴진다. 두손을 맞잡고 살짝 입가에 미소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경상도 사투리 말씨로 조용조용 이야기 할 때 과묵함과 차분하고 평형감각을 갖춘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를 아는 지인들이  전해주는 조길형 대표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사업가란다. 아직도 우리들의 사업가 이미지에는 밤늦도록 사업을 위해 피치 못한 술대접과 피곤한 모습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전혀 술 취하지 않는 세월 속에서 옹글게 사업을 성공시켰다.

인생이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있듯이 그에게도 부도난 어음을 한 웅큼 쥐고 밤을 새우며 새 날에 대한 희망을 다시 붙잡던 날들이 있었다. 그렇게 인생의 파노라마를 겪어내며 주변 사람들이 닮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의 비결을 얻는 즉시 나누고 다시 비젼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다. 재물은 움켜쥐려한다해서만 되는 것도 아니고 사업도 순리를 따라 해야 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가화만사성과 형제우애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노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유난히 술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그야말로 쌀 한톨 물려받지 않았지만 빈주먹을 탓하지 않고 연세 높으신 아버지의 긴병을 마다않고 지극히 간호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 아버지를 모시며 마음고생도 너무 많이했다.

그럼에도 환경을 넘어서는 부단한 인내와 노력을 통해 가화만사성을 이루고 형제간의 우애또한 남부럽지 않게 이루어냈다. 5형제로 육신의 동기가 된  동생들에게 집도 사주고 일자리도 준다. 자신만 잘 살면 그게 무슨 재민가 싶어 그리하고 산다. 그뿐인가 고향친구에게도 공장 만들어 주고는 밥 먹고 살라한다.

그가 하는 사업은 혼자 잘먹고 잘살기 위함이 아니다. 나누고 베풀며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에너지이다. 겉모습은 조용조용 수줍음이 느껴지지만  이미 반평생을 살아온 그의 이력은 내공이 쌓인 사람이 걸어나온 바로 그 흔적이 곱게 배어있는 길이다.

늘 열심히 벌어 곱게 쓰는 것이 돈
여러 사람이 어울려사는 세상, 주위에 늘 어려운 사람이 있고 눈에 띄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조길형 대표는 늘 따뜻한 햇빛이었다. 사업을 실패하고 어려워진 친구를 위해 날마다 면회를 하고 영치금을 넣어주었다. 그렇게 사랑의 밥을 먹은 친구는 출소해서 건강한 사회인과 사업가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조길형대표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절대로 그냥 안지나간다. 반드시 도와주어야만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구두쇠이다. 절대로 비싼 밥을 먹지 않는다. 5천원 적어도 1만원이상의 밥을 먹지 않는다.

이제는 더 비싼 밥을 먹어도 될 일이지만 그리 하지 않는 것은 지금도 과분하다고 인생을 감사하기 때문이다. 조길형 대표를 쳐다보면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걱정하는 비만은 아예 있지도 않다.

늘 열심히 벌어서 곱게 나누고 함께 더불어 사는 것, 그것이 부도난 어음을 한 웅큼 쥐고 다시 일어선 그가 깨달은 참길이다.

유인봉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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