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변천 과정에서 김포지역은 옛 군·현이 폐지되기도 하고, 다른 군·현에 흡수되기도 하고, 다른 주현에 속현이 되어 군·현의 형세가 축소되는가 하면 승격되어 현이 ‘군(郡)’ 또는 ‘부(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군·현의 격이 오르내리는 것을 읍호승강(邑號陞降)이라고 한다.

김포가 시(市)가 되기까지 어떠한 역사적 과정을 통하여 오늘에 이르렀는지 그 읍호승강의 역사를 살펴보자.  -편집자 주

김포에 대한 첫 기록 [삼국사기]

고려시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1145, 인종23) ｢지리지(地理志)｣편에 ‘김포’라는 지명이 최초로 등장한다. 그 기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제군(長堤郡)은 원래 고구려의 주부토군(主夫吐郡)이었던 것을 경덕왕(景德王)이 개칭한 것이다. 지금의 ‘수주(樹州)’다. 이 군에 속한 현은 넷이다. 수성현(戍城縣)은 원래 고구려의 ‘수이홀(首尒忽)’로서 경덕왕이 개칭했다. 지금의 ‘수안현(守安縣)’이다. 김포현(金浦縣)은 원래 고구려의 ‘검포현(黔浦縣)’이었던 것을 경덕왕이 개칭했다.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동성현(童城縣)은 원래 고구려의 ‘동자홀현(童子忽縣)’으로 경덕왕이 개칭했다. 지금도 그대로 부른다. 분진현(分津縣)은 원래 고구려의 ‘평유압현(平唯押縣)’이던 것을 경덕왕이 개칭했다. 지금의 ‘통진현(通津縣)’이다”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삼국사기]에는 김포 일대의 옛 고을 이름이 최초로 기록되어 있고, 시기별로 바뀐 땅 이름이 나오며 순서는 경덕왕 때, 고구려 때, 고려 때 순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렇게 김포지역의 지명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리고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변경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김진수 발행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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