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제성 타당성을 들어 재검토 방침을 밝혔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논의가 재 점화됐다.

지난 22일 서울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포시와 인천시가 어떤 방식이든 건축폐기물 재생처리시설을 매듭지으면 5호선을 김포로 연장하는데 동의하느냐'는 홍철호 의원(김포을)의 질의에 ”동의한다”고 답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7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와 인천광역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와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김포시와 인천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도 '김포시, 서울시 및 인천시가 방화 차량기지 및 건폐장 이전 문제를 합의하면 5호선 김포연장계획이 연말에 발표될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자체간 협의가 선행돼 여건 변화가 발생해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적극 협조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5호선 김포연장 논의에 불길을 당겼다.

이날 감사에서는 방화건폐장 이전 예산도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방화건폐장 이전을 포함한 '자원순환단지 조성비용'으로 환경부로부터 국비 150억 원을 교부 받았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건폐장 이전지에 대해 '친환경 첨단자원순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홍철호 의원은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사업의 조속한 확정 및 추진을 위해, 서울시가 김포시, 인천시 등과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한 MOU'를 서둘러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홍철호 의원은 “건폐장 이전 문제가 관건이지만 예산도 준비돼있고 여건도 조성된 만큼, 문제 해결의 의지를 갖고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이번 국감에서 서울시와 관계 지자체간의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다양한 김포연장방안과 협상가이드라인을 제안한 만큼, 서울시와 관계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올해 안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하영 김포시장은 서울시의 5호선 연장 재검토 방침에도 5호선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위해 내년 예산에 연구용역비를 반영해 5호선 유치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