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상하수도사업소가 벌인 개인급수전 매설공사가 또다시 부실로 드러났다. 김포시의회가 상수도 주관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지 불과 5개월만이다. 관급공사의 부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본지 취재(미래신문 211호. 하자기간 남기고도 예산 편성)에서도 드러났듯 관급공사의 관리 소홀은 계속 반복되는 지적사항이다. 실제 본지가 취재했던 장기~양곡간 도로의 경우 공사가 끝난 시점부터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졌지만 해당 부서는 민원이 직접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 문서를 통해 하자보수를 요청한 사실이 없었다.

관급공사는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시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결국은 사업비를 시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인급수전의 경우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소비자인 시민이 직접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관급공사가 부실로 인해 재시공되거나 또는 하자보수 의무기간을 넘겨 하자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은 비용을 추가부담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번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타났듯이 개인급수전 공사를 수주한 3개 업체의 시공구간에서 대부분 부실공사가 드러났다. 일부 구간에서는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는가 하면 일부 구간에서는 모래를 부설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적게는 40여만원에서 많게는 130여만원을 소비자가 부담했고 이중에는 시 납부금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상하수도 공사를 관리해야 할 해당 관청의 관리감독 소홀로 자칫 시민들의 2중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관급공사의 단가가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져 ‘눈먼 돈’쯤으로 여기는 건설업체는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관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실시되지 않는 한 시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지는 관급공사는 여전히 눈먼 돈이 되고 말 것이다.

관급공사의 부실을 막고 시민들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해당 관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편집국  mirae@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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