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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을 말이라 속이는 사람은 없는가지록위마(指鹿爲馬)의 고사를 생각하며
   
 
   
 

지록위마(指鹿爲馬). 진 나라 시황제(始 皇帝)는 순행하는 도중에 사구(沙丘)의 평대(平臺)에서 죽었다. 그는 북쪽 변방을 지키고 있던
장자인 부소(扶蘇)에게 보낸 편지에서 급히 도읍인 함양(咸陽)으로 돌아가 장례를 행하라는 조서(詔書)를 남겼다.

그러나 이 조서는 환관인 조고의 손에 들어갔다. 조고로서는 야심을 실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는 오직 순행을 따라온 시 황제(始
皇帝)의 둘째아들 호해(胡亥)를 설복하고 승상인 이사(李斯)를 협박하여 부소가 시황제의 시체를 숨긴 채로 도읍으로 돌아왔다고 거짓조서를 꾸며
부소에게 죽음을 내리고 호해를 즉위하게 하였다.

조고는 점차로 호해를 정치에서 멀리하고 방자해진 이사를 죽이고 스스로 중승상(中 丞相)이 되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렸다. 그러나 조고의
야심은 그칠 줄 몰랐다.

조고 자신이 이제 황제를 대신하려고 도모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조고는 모반을 일으키려고 생각하며 먼저 시험을 해보려고
사슴을 호해에게 드리면서 말했다.
"이 것은 말입니다."

호해가 웃으면서 말했다. "승상이 잘못 본 것이오."

그러자 조고는 사슴을 가리켜 다시 한번 말(馬)이라고 하며 좌우에 있는 중신들에게 물었다. 좌우에 있던 사람 중 어떤
자는 말하지 않고, 어떤 자는 말이라고 하며 조고에게 아첨하는 것이었다. 조고는 이로 인하여 은근히 사슴이라고 말한
모든 사람들을 법으로서 죄에 빠지게 했다. 그러자 뒤에 여러 신하들은 모두 조고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잘못을 강요하여 사람을 함정에 빠트리는 것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지록위마'라고 이른다.

지금 김포시청에는 김포시장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주장한 공무원은 없는지? 신도시, 택지개발, 산업단지의 부당한 개발을 옳은
개발이라고 주장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공명심을 앞세워 시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린 공무원은 없는지?

잘못되고 그릇된 판단으로 견강부회의 억지주장을 김포시의 대안인 것처럼 제시해 선량한 김포시민을 볼모로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각종개발의 합리성을 내세우는 공직자는 없는지?
지록위마의 글귀를 되새겨볼 때다.

---------------------------------------------------------------------------------------------------------------본 글은 김포신도시결사반대투쟁위원회 정광영 위원장의 독자투고 내용을 게재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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