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고의 인문계 전환을 놓고 학교측과 동문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교가 도의회에 제출한 전환반대 기업체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포공고 동문회 학교발전기획단 이중택 단장은 12일 지난 10일 학교 동문회가 도의회에 제출한 김포공고 인문계 전환 청원에 대한 문교위 심의에서 학교측이 허위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학교측이 도의회에 제출한 관내 54개 업체에 대한 인문계 전환 찬·반 설문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에서 학교측과 다르게 대답을 하고 있는데다 조사도 회사관계자가 아닌 학교에서 실습나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역명문고를 육성하고 잘못된 공업교육을 바로잡으려는 지역주민들의 열망과 교육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막으려는 학교측의 태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지난 7일 시 관내 지역업체 54개를 표본으로 공고의 인문계 전환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인문계 전환 찬성 22.2%, 반대 77.8%라는 결과를 도의회에 제출했었다.
학교측 관계자는 “설문조사가 6시 전후에 이뤄져 직접 회사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제출된 자료는 종사자를 상대로 한 것 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문회측은 학교측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기업체에 사실확인한 결과 “설문조사 받은 사실이 없다” “사실무근이다” “실습나온 학생과 교사의 통화일뿐 회사대표는 전혀모른다”며 설문 조작 근거를 밝히고 있다.
<제120호 2면/2001.9.17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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