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인정 받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로 인해 자살 문제의 심각성이 매스컴에 화두로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한다고 하니 40분마다 한 명씩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살의 원인과 종류를 조사해보니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첫째는 사회학적 원인으로서 이기적 자살은 개인과 사회의 결합력이 약할 때의 자살이다.

이타적 자살은 그 반대로 과도한 집단화를 보일 경우, 즉 사회적 의무감이 지나치게 강하여 개인이 사회와 너무 밀접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국민연금 관련 공무원의 자살 사례가 그렇하다.

아노미적 자살은 사회 정세의 변화라든가 사회 환경의 차이 또는 도덕적 통제의 결여에 의한 자살이다.
다른 의미로 무통제적 자살은 사회에 너무 갑자기 차단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경제적 파탄이나 가치의 붕괴시 발생된다.

즉, 소년 가장의 생활고(苦), 사랑이나 우정, 성적 비관, 부모의 이혼을 비롯한 가정 내 갈등 등이 예이다.

둘째는 심리적 원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향한 분노가 갑자기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갈 때 발생된다. 또는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공상에서 시작되어 자신의 죽음으로 상대방에게 심리적 부담을 지어주려는 복수적 자살이 포함될 수 있다.

셋째는 생리적 원인이다. 유전적 원인으로 조울증, 우울증에서 자살이 많은 이유다.
사람들이 자살 하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아마도 자기 주변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다.

한편으로 요즘 너무도 많은 자살 소식에 노출되어있음도 큰 문제이다.
자살에 대해서는 ‘이유’를 찾아서 “가엾다”, “오죽하면…”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너그러운 사회적 분위기가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살’을 하나의 ‘선택’으로 여기게 한다는 지적의 소리도 높다.

더불어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 위주의 양육이 보편화되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모 의존도가 높아지고 TV, 컴퓨터 게임 등에 익숙해지면서 충동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것이 우리 자녀들의 특징이다. 더구나 인내심이나 자제력에 대한 훈련은 더욱 요원한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자살’이 아닌 ‘살자’의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는 적극적 교육이 필요하다. 누군가 필자에게 보내준 글에 있던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을 간추려서 소개해보면 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1. 자신감 가지기 - 약점보다 장점을 바라보면서 자기 비판보다 성공과 행복을 확신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2. 남과 비교하지 않기 -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도 있고, 못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3. 행복해지겠다고 결심하기 - 주위 여건보다는 자신의 작정과 태도에 의해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4.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데서 나오는, 자신에 대한 불행감이나 삶에 대한 허무감 버리기.

5.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과 교제하기 - 가까이 지내는 사람의 기분과 행동에는 전염성이 있다.

6. 지나친 죄의식 갖지 않기- 다른 사람과의 기분과 감정이 모두 당신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7. 모든 일에 머리 쓰기-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작은 일에도 머리를 써서 향상 시킬 방법을 찾는다.

8. 완벽주의자 되지 않기- 신은 인간의 실수를 용서하신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9. 어린아이처럼 하루 시작하기 - 매일매일 자기에게 좋은 날이 될 거라는 새로운 기대 속에서 시작하기.

10. 자신을 구속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생각이다 -인식 전환을 통하여 행동의 변화와 운명의 변화를 꾀하자.

미국 여배우가 12살에 돌아가신 엄마를 기억하며 삶을 이겨나간 이야기를 들어보면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는 더욱 확실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고 낙심될 때면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선행을 베풀어라. 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너도 머리 속에서 고민을 잊어버릴 수 있어서 좋고, 또한 네게 주어진 좋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단다. (패트리시아 히튼)”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자살에의 유혹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너무 자신만을 아는 아이로 키우지 말자.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가운데,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서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갈 때쯤이면 물질적인 성공만을 바라보던 어른과는 또 다른 성숙된 인격을 갖춘 성인으로 사회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훈련,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훈련이야말로 지금의 자녀교육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할 조목이라 생각된다.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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