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송택지개발지구(매수리마을) 앞 왕복 8차선의 국도 48호선 버스 운행 문제가 14일 열린 제 161회 시의회 본회장에서 공식 거론됐다.

정하영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장애인,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복지를 떠나 아주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기초교통복지에 대해 말하겠다"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정 의원은 "매수리마을은 9단지 951세대 2500명과 10단지 699세대 2100명이 거주하고 있는 통진읍 최대 공동주택 단지인데도 주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를 이용하려면 600m에서 800m 가량을 20분이나 걸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도시 지역이 이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풍무동이나 사우동의 일이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라며 수년 간 고통스런 출퇴근길과 통학 길에 오른 지역주민을 외면한 시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마 민원은 빗발치고 아마도 해당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강력한 항의와 함께 최소한의 교통복지에 대해 요구했을 것이다. 아니 항의 이전에 관련 공무원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전전긍긍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북부 5개 읍면에 도시철도를 지나가게 해달라는 것도, M버스를 배정해 달라는 문제로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다. 2층 버스는 언감생심이다. 혹시 전기버스라도 하며 소박한 기대를 가져볼 뿐"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그냥 서서 가든, 앉아서 가든 무슨 버스가 되든지 상관없이 20분이나 걸어가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불편을 다소나마 조금이라도 개선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주민 없는 저 빈 정류소 쉘터에 내걸린 플래카드를 시장님께서 직접 떼어내 주실 것을 이 자리에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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