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봉 대표이사

평생을 땀 흘려 일해 온 회사가 점점 더 커지고 현재에 이른 것은 고마운 사실이지만 함께 할 ‘헌신적인 직원’을 애타게 찾고 있는 사장님들을 만나고는 한다.

한결같이 기업의 알파와 오메가를 “사람”에 두고 있다. 5인 이내 기업이든 더 큰 기업이든 사람과 사람살이다.
“기업은 사람기근이 가장 문제입니다. 정말 헌신적인 사람보다 더 큰 능력자는 없습니다”

“이젠 사람을 뽑을 때 적어도 학력, 경력, 남녀불문하고 헌신을 통해 자신의 기업처럼 생각하고 일할 사람이 필요해요. 이력서는 수북하지만 제대로 된 사람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어디서나 좋고 헌신적인 사람들을 갈구한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함께 하는 일이 만만하지는 않아 보인다.

헌신은 인생의 귀한 특성이며 우리들의 세상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보배로운 요소이다.
똑똑한 사람은 참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는 것이 “헌신”이다.

헌신이 빠져버린 사람은 절대로 강력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
때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헌신하는 사람들에게서는 거룩한 향기가 느껴진다.
‘거리를 청소하는 성자’가 왜 없겠는가!

자신의 영역이 어디이든지 최선을 다한 헌신으로 자신을 포함한 이세상을 승화시켜나가는 이들은 다 거룩한 하늘의 사람들이다.

강력하고 능력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려면 필사적인 헌신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즉 그것은 농사처럼 꾸준히 심고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다.

결혼관계든지, 재정상의 책임이든지, 개인적이거나 직업상에 있어서 발전의 필수는 헌신이다.
한 가정도 누군가의 헌신 없이는 결코 지켜낼 수 없다. 자식하나 기르기는 또 어떠한가! 잘 보이지 않지만 얼마나 어마어마한 부모의 헌신을 통해서 바로 설 수 있는가!

세상이 돌아가는 이유는 그래도 헌신적인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렇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과 헌신과 충성과 인내를 키우고 발휘하는 것들이 마치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세상사, 그만큼 세상은 약아져버리기도 했다.

무던한 인내와 헌신과 성실성으로 살아온 공동체와 고난을 극복해온 우리들의 부모세대들의 인내와 애씀을 요즘의 세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돈이 제갈량인 시대에 묵묵한 헌신 따위는 빛나지도 않고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하여도 매사에 진지한 헌신의 태도로 삶을 살아갈 때 자기 확신과 하늘의 소망이 있다.
남이 알아주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깨끗한 기운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승리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가정이든 사회든 국가든 오랫동안 유지되어오는 그 무엇에는 반드시 이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있다.
인생의 성공비결은 어쩌면 오래 참고 기다리는 헌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닐까한다.
한 사람이 살고 간 흔적인 장례식에서 우리는 그가 모으고 가진 재산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가 세상에 베풀고 헌신한 일들과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가 삶을 살면서 나눈 관용,지칠줄 모르는 희생과 탁월한 헌신, 봉사와 조건없는 사랑 등을 추억하게 된다.

우리는 먼저 간 그의 스토리를 통해 인간으로서 같은 여운을 다시 나누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섬겼던 삶은 한 세대를 넘어 다가오는 새 세상을 밝히는 빛과 기준이 된다.

성공도 좋지만 그 성공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는 것이다.
자신만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은 사람이다. 의미 있는 헌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자신의 삶 이후까지 지속될 그 아름다운 헌신과 그 기쁨 앞에 우리자신을 세워야 한다.

지금 어떤 보물을 쌓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가정과 일터 그리고 더 나아가 나와 함께 하는 세상, 그 너머를 위한 헌신을 다시 기억할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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