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봉 대표

잠시도 쉬어가지 않는 것이 '생각'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더 많은 문자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모저모로 문자에 담긴 그들의 생각들이 전해져 온다.
가을을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보내온 지인들의 글을 읽으며 문득 터질듯이 웃음이 나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가을날 낙엽이 뒹그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처지 같아서 밟지도 못하고 돌아서 갔다고 했다. 어떤 이는 중년의 가을을 마주하는 눈빛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했다.

가을을 만나 아름다움으로 보는 사람, 도둑맞은 것 같은 세월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나는 사람도 있다.

이제 병장이 되는 아들 녀석은 작년에는 가을이 없었는데 '올해는 가을이 있더라'고 했다.
이등병의 가을과 병장으로 바라보는 가을은 그렇게 다르다.

처한 현실과 생각에 따라 '신의 요술'처럼 달라진다.
 날마다의 우리의 행복과 능력은 바라보는 대로 결정 된다.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행복도 불행도 온다.

새벽에 부리나케 일어나 아직은 어두운 새벽을 걷노라면 앞의 선 나무도 간혹 다른 물체로 보여 섬뜩할 때가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일 때까지 두려움을 벗어나 눈을 떼지 않으면 "있는 대로" 보이는 순간이 된다.
그래서 날마다 스스로에게 이른다. 우리가 할 일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면 슬픔도 기쁨도 다 한 뿌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에 생각을 다듬고 손에 손을 잡으면 꼭 손에 잡히는 것이 있다. 그런 일들은 수월하게 순리대로 움직여진다. 그러니 아무리 바쁘다 하여도 성급한 몸보다는 생각의 완성에 더 마음을 둘 일이다. 

몸부터 빨리 움직였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그것을 이끌고 가서 성공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생각과 원칙적인 행동의 조화이다.

지난 경험에 의하면  잘 하려고 자꾸 마음을 잡아도 생각에 꼭 들어오지 않거나 잡히지 않는 일은 열매가 맺혀지지 않는 일로 귀결되었다. 

날마다 몸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신의 군살에 대한 관심과 근육이상의 다른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는 것이 가려져 있다. 그 대신 우주로부터 나의 에너지가 오며 무한한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이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적이 일어난다.

부모나 조상을 잘못 만나서 가진 능력이 적다고 하는 사람은 늘 그 생각의 감옥이 현실로 드러난다.
 자신의 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가진 능력보다 작다고 과소평가할 때 많은 가능성들은 생명이 되지 못한 채 먼지처럼 흩어지고야 만다.

"나"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모든 능력은 육신을 넘어 우주만큼 자유롭게 사랑스러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흩어져있던 기운들을 생각 가운데 하나로 모으고 집중함을 통해 숨어있던 능력들이 깨어난다.
설핏 보면서 쫄지 말고 제대로 봐야 한다.

가을은 쓸쓸하지도 슬프지도 않다. 내가 슬프면 슬프고 기쁘면 기쁘게 따라서 웃는다.
가을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줄 뿐이다.

제대로 봐야 제대로 된 질서를 찾아 행복에 닿는다.
영혼이 눈뜨는 아침이 오면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오는 가을을 만나자.

날마다 양심과 사랑, 평화의에너지로 작은 행복과 악수할 일이다. 좀 더 따뜻한 말을 건넸더라면 하는 소박한 것들을 되돌아보며 더욱 더 사랑을 베풀 수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은 우주만큼 자유하고 완벽해지리라.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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