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봉 본지 대표이사

현실보다 더 뛰게 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언제나 변화를 거듭한다.

어쩌면 조각구름을 타고 가듯이 변화무쌍한 모습이다.
옛날처럼 정으로 찾아가는 인심은 더 이상 어렵다.

인구 수 만큼이나 다양해진 사람들의 욕구와 상황 및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부딪침이 심하다.

하지만 정말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은 내면의 적이다.
어쩌면 그만큼의 배짱이 필요한 세상이다. 아무리 부자를 만나도 당신이 나에게 하는 만큼의 관계이니 그의 부자 됨에 굳이 가위가 눌릴 필요는 없다.

나의 생김새 또한 내 마음대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운 빠질 일은 아니다. 단지 웃거나 웃는 표정은 내가 할 수 있으니 그것은 잘 운영하면 될 일이다.
사실 하루하루 생각의 반전이 필요하다.

가만히 있으면 물밀듯이 밀려오는 압박감, 내 마음을 바꾸는 프로그램에 따라 압박감이 맹위를 떨칠 수 없는 일이다.

상대방이 힘을 쓸 때 같이 힘을 쓰면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상대방을 이기는 방법은 내 마음속의 무장해제가 가장 빠른 길이다.

호르메시스(hormesis)현상이 있단다.
미량의 독소가 오히려 생체기능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이라고 한다.

허리통증과 관절이 아팠던 언니는 오랫동안 벌침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벌의 침에서 나오는 독소로 아픈 부위에 올려놓고 벌침을 맞으면 발갛게 부어올라도 신기하게 나중에는 근본적인 아픔이 낫더라고 했다. 그렇게 독이 아픔을 치유시키는 힘이 있다는 것을 들으며 어쩌면 우리네는 하얀 도화지처럼 살 수 없음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좋은 환경을 통해 클 수 있는 힘도 있을 수 있겠으나, 오히려 어렵고 원만하지 못한 환경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힘도 있다.

우리는 천상의 선녀로나 천사로만 살 수 없도록 우리의 삶의 과정에서 어쩌면 독한 마음을 먹도록 만드는 어떤 상황을 만난다.

독소가 생산되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경우, 오히려 이와 같이 쓰디쓴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현장이다.

적당히 감성적일 수 없는 급격한 현실은 때로 우리를 가장 잘 훈련된 전투요원화 시킨다.
자신의 인생을 지키고 방어할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이 미량의 독소 아닐까!

더 풍부하고 더 생생하고 더 방력 있게 매달리며 치열하게 살도록 만드는 힘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얻어지는 힘이다.

누군가 나의 범주를 침범할 때 우리는 심장이 박동한다.
얼마 전 "백설공주"를 새로 보았다.

새로운 백설공주는 자신의 목에 걸린 사과를 꺼내줄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던 원본을 깨고 정의로운 칼을 들고 자신의 성을 되찾는 여전사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을 죽임으로 몰아가려는 마녀왕비에게 당당히 말하고 당당하게 살고 사랑하면서 전투하는 희노애락오욕칠정의 인간이다.

누구나 자신이 찾고 이룩해가며 자신이 소중하게 지킨 것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노력하고 사는 동안 그것은 지나온 길만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는 길이다.

그렇게 열심히 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재생의 힘은 너무나 대단하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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