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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힘과 행복 호르몬유인봉 칼럼

매실을 따서 액기스를 만들기에 좋은 철이다. 살구의 노란색이나 푸른 매실을 떠올리면 군침이 도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우뇌의 작용이라고 한다.

가끔은 큰 이유가 없이도 우리는 그렇게 행복해하고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고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도파민’이란 것은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특별히 고도의 정신기능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는 존재,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인 사람은 그래서 근심을 없애고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의 존재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상쾌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뭔지 모를 답답함에 갇혀 우울한 성향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어제까지의 미해결된 과제들에 무의식적으로 눌려있기도 하고 또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하면 안 될 것 같고 얼굴은 들여다보지 않아도 어두울 것 같았다.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보기 싫을 때가 있듯이 나도 그럴 때는 헝클어진 모습 그대로 산길을 걷고는 했다.

그렇게 짐승처럼 내면의 알 수 없는 쓰라림을 드러내놓고 걷는 처음걸음의 괴로움을 나는 날마다 경험한다. 날마다 그렇게 마음의 쓰레기들은 치우고 청소하며 새로운 싹으로 태어난 사람처럼 산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긴 머리채 그대로 걷다보면 내 안의 힘만이 아닌 자연과 숲에서 나오는 무엇인가에 의해 그 정체불명의 불안이나 우울함이 씻어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걸을 때 나는 항상 나를 새롭게 창조해서 상상했다.

중년의 아줌마가 아닌 긴 머리채를 가진 아직 꿈이 있는 이미지의 한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말이다.

우울함과 부스스한 모습으로 비록 걷고 있을지라도, 상상속의 나는 참 기분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 상상을 하면서 걷고 돌아오면 영락없이 기분이 크게 좋아져 있었다.

아직 남편이 자고 있어도 물건이 제자리에 없어도, 환경이 좀 어지러워져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걸리지 않았다. 참 신기한 것은 우리의 기분은 그렇게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올라갈 수 있다는 거다.

살면서 힘든 것은 마음에 걸릴 때가 문제이다. 아무리 환경이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혀져 있다 해도 내가 걸리지만 않으면 문제없음 아니던가?

   
 
 
 
논리로만 이야기하고 주장한다고 상대방이나 환경은 절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감동과 느낌을 통한 변화가 더 빠르고 문제가 없다. 오히려 논리나 주장은 느린 결과를 가져온다.

감성을 통한 변화는 불편한 것을 개선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아름다운 경치, 감동적인 추억과 아름다운 상상은 현재의 행복감을 최대한 고조시켜주는 엄청난 보고다. 날마다 잘될 수밖에 없는 상상을 철저하게 연습할 일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마음으로 보는 것, 없어도 뇌가 있다고 느끼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상상의 유연함도 훈련의 결과다. 연습 없고 훈련 없는 행복은 없다.

상상력을 뺀 행복이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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