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들여다보면 성공적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선은 늘 굵다.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다. 그냥 물 흐르는 것처럼 흘러가는 듯이 보인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때로는 복잡하지 않다.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다고, 못할 것은 못한다고 분명하게 자기 확신에 찬 금 긋기를 잘한다.

그러나 늘 근심을 하고 걱정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굵지도 않고 잔 근심이 많다. 자기 결정권보다는 다른 환경에 지배를 많이 받는다.

이래서 안 되고 저것이 문제이고 늘 걸리는 것 투성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와서도 혹시 내가 실수나 하지 않았나 조바심을 치기도 하고 매사 자신이 추진한 일들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자기확신이 되기 전에는 아무도 감동시키지 못한다. 감동은 자기 감동이 우선이다. 확신도 자기 확신이 우선이다. 

그러므로 확신은 늘 선택이다. 확신을 가지고 선택한 일들은 늘 성공을 부른다. 그것이 관계이든지 그 무엇이든지 움직이게 한다. 자신이 한 일이나 가고 있는 길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8만 4천개의 길 중에 하나가 될지는 몰라도 자신에게는 유일무이한 길이어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확신이고 성공하게 하는 길이다. 자신의 생각에서부터 나온 그 무엇이나 일들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아무것도 남을 것이 없다.

잠시 형상으로 남는다고 하여도 얼마 있으면 마르고 닳아빠지고 말 그 무엇이다. 오늘 하루를 산 것도 확신하건데 ‘행복했고 행복했노라’고 확신하여야 한다.

내가 믿는 아무개가 어떤 일을 하였다는 고자질어린 발언들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은 그와 얼굴을 대하고 만났던 역사에서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절대적인 자기 확신의 단계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고뇌한다. 누군가 전하는 말에 걸려 넘어져서 정작 하지 말아야 할 고뇌의 함정에 빠진다.

고뇌함으로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대부분의 고뇌는 지나고 보면 부질없는 것이다. 일전에 한 사람을 만났는데 참으로 못쓰게 변해버린 얼굴에 너무 놀랬다.

그 많던 머리숱도 어디로 갔는지, 머릿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갑자기 늙어 보이는 모습에 가슴이 짠했다. 얼굴이 본래 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 어떤 생각과 삶이 그를 훑고 가는지는 다 얼굴에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늘 문제가 있을 때 대부분 우회적으로 돌아가야 지혜로운 일도 있지만 반대로 직선으로 직접 뚜벅뚜벅 걸어 나가 직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전해 듣는 간접화법의 이야기에 귀에 솔깃해서 이리저리 죽을 듯이 고뇌할 일이 아니라 직접 당사자를 만나 들어보고 사실여부와 이해의 폭을 구하는 것이 훨씬 더 죄를 짓지 않고 서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을 알고 보면 전해진 이야기에 어떤 상상력이 더해지고 보태져서 어떤 괴물이 되었는지 알게 된다. 우주의 진리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믿는다. 그렇게 확신한다.

눈발이 성성하게 날리는 아침 한 사람의 애절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할 일이 태산이었지만 그를 위해 가야 한다고 확신했다. 가서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쌓고 늦은 밤중에 앉아 이글을 다급하게 쓰고 있다.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가 “잘될까요?” 하고 물었다. “당연하지요!” 확신 있게 말해주었다. 이 밤도 그가 그 한마디에 두 다리 쭉 뻗고 자리라고 확신한다. 확신과 얼굴을 마주대하는 일이야 말로 나와 너를 살리는 거대한 에너지이다.

염려하지 말고 확신하라!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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