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진실한 마음은 무엇이고, 또 우리의 껍질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또 속살은 뭔가?

우리의 진실한 마음은 분명히 김포시민의 신문이라는 것이다. 사업적으로 특정개인이 이윤을 목표로 세운 언론사가 아니다. 김포시민 128명의 정성이 모아져서 새로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고 창간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던 김포시민의 신문사였다.
 
이 마음을 생명처럼 알고 오로지 시민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상식과 정보의 올바른 전달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자 어려움을 감당하면서 오로지 앞만 보고 8년여를 달려왔다.

이 시간을 달려오면서 우리는 지역언론사로서 아직도 이 사회는 희망이 있음을 보았고, 김포지역이 우리의 삶의 여정에 귀중한 터가 될 수 있음도 체험해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포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소식을 전하고 서로 변화하여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주장해 오기도 했다. 이러한 자세와 모습이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그 창간정신의 진실한 마음이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껍질은 없었던가? 분명 우리의 과오가 있다. 스스로 권위속에 취해 두터워진 껍질이 만들어졌다. 우리의 펜을 정의의 가치로만 인식하고 그 정의의 칼을 함부로 휘둘러 가슴에 상처를 가져다 준 껍질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껍질을 도려내야 하는 그들의 아픔 똑같은 상처를 피할 수 없다. 이제 8년여를 통해 굳어진 처음의 그 진실한 마음다짐을 끌어내어 껍질을 깨는 성숙한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미래를 향해 오면서 처음 함께 출발선을 달려왔던 우리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보이지 않게 되었고, 혹은 그들의 등을 무심히 바라만 보아야 했던 지난 8년여를 쌓아온 껍질이 있다.
발행인으로서 참으로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볼 엄두를 갖지를 못한다. 그들에게 등떠밀며 우리 신문은 이렇다. 우리는 정의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하며 수없이 가치를 강조해왔고, 우리는 지식인으로서 역사의 발전과 변화에 동력이 되어야 한다 라고 수많은 주장을 해왔지만 기껏해야 밥세끼를 해결하지 못하는 공허한 외침이 되어버린 껍질을 갖고 있다.

우리는 창간8년을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겸손한 자세로 그 처음의 진실한 마음을 돼새겨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속살이다. 두터운 껍질을 극복하는 창간 8주년이 되자!

김진수 발행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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