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인의 투자성향이지만 투자자의 나이나 재산정도, 가족상황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금융자산과 실물자산과의 포트폴리오도 중요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나치게 실물자산 즉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어서 미국, 유럽의 선진국들과는 대조를 이룰 정도로 부동산에 편중되어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와 경제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실물자산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즉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금융자산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 또한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필연적 과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점을 고려하여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분산투자 원칙을 만족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 대개 분산투자는 투자상품의 성향이 상이할수록 잘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바구니에 계란만을 담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여기서 100-나이의 법칙’을 적용해 보자. 이 법칙은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를 활용하여 적당한 투자자산의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나이가 30세라면 100에서 30을 뺀 70%는 공격적인 투자처에 배분하고 나머지 30%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물론 이는 100-나이의 법칙‘으로 정해진 투자자산 비중에 따라 투자성향을 정하고, 나머지 자산을 짜 맞추듯이 분류하는 것으로 다소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적은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나이가 더 많은 사람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면 표준 유형 활용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나이가 적을때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극대화하여 총자산을 늘려 놓아야 하며 나이가 적을때 한․두번의 투자실패는 만회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좀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또한 절대적일 수 없으며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프린스턴대 교수인 버튼 말키엘은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이 인생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20대 중반에는 주식70%, 채권25%, 현금5%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였다. 위험 수용능력이 감소하는 중년인 30대와 40대에는 주식60%, 채권35%, 현금5%를 제시 하였다.

또한 50대에는 주식비율이 50%로 떨어지고, 채권과 현금이 각각 45%와 5%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였다. 투자 기간이 짧을수록, 즉 여생이 짧을수록 위험 허용 정도가 낮아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홍규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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