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유인봉 칼럼
성공했는가!
유인봉 대표이사

요즘 시대의 성공은 무엇일까? 어떤것이 성공이고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

어릴 때는 대처에 나가서 큰 세상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고향을 떠나 더 큰 도시로 향했고 더 많은 공부를 통해 더 큰 깨달음을 얻으면 행복할 것 같았다.

돌아보면 하고 싶은 일도 무던하게 많은 아이템을 내고 또 하면서 의미를 찾아가며 살았던 것 같다. 생각나는 것들의 실천을 통해 기쁨과 보람도 찾았다. 날마다 같은 날도 없었고 그만큼 다이나믹한 삶이 좋았다.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스케치한 글로 소통하고 또 다른 이들을 만나는 것에 익숙한 생활과 시간을 살아왔다. 누군가는 "글잡이"라는 호칭도 주고 누군가는 "그 사람의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은 글"이라고도 했다. 누군가를 만나고 탐색하는 것만큼 흥미진진한 일은 없었다. 한 사람안에 백사람 천사람의 스토리가 들어있어 한 사람을 무시하는 일은 백사람 천 사람을 업신여김과 같으니 늘 조심스럽기도 했다.

정말로 휴일이 며칠이 겹치면 오히려 힘들거나 힘이 빠지고 바쁘면 바쁜 가운데 더 즐기고 있는 스스로가 보였다.

그러나 요즘에 와 돌아보면 성공적인 삶인지, 오히려 결승선이 점 점 더 멀어지는 달리기는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아직 일할 수 있는 손과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있다는 생각과 새벽에 숲을 걷는 뛰어난 행복감 덕에 싱싱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 노력하면서 얻을 능력을 하늘이 주셨지만 아쉬움은 항상 있는 것 같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도 아주 없지는 않고, 현 주소에 서 있는 자신을 보면서 웬지 어머니 아버지의 고향집으로 가야 할 것 같은 귀소본능을 느끼고는 한다.

또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과 이루어가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 깊은 만족감과 궁극적 성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물어본다. 아직도 정답이 멀다.

아직도 마음이 풍성한 것도 아니다. 단지 아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충실한 하루라고 느끼며 오늘 하루도 성공한 하루라고 스스로에게 다독거릴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많은 것을 해 냈어도 늘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럴만한 그릇이 아닌 까닭에 나는 단지 하루 하루 마음이 가르쳐주는 대로 살고자 한다. 아침에 기운이 충천했어도 저녁이 되기전에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보충하고 다시 마음의 홍수가 나지 않도록 감사함의 조건을 손가락으로 아이처럼 세어본다.

그저께는 날이 잘 선 낫 한자루를 사서 울타리의 풀도 베고 옥수수대도 잘라냈다. 몸을 움직이자 마자, 물처럼 땀이 줄줄 흘러내리지만 성취감이 왔다. 그런데 아뿔싸! 낫질을 하던 손을 벌이 쏘아버린 탓에 매우 따끔했다. 통증을 느끼면서도 일을 마치고 장갑을 벗어보니 무척 손이 부어버렸다. 뚱뚱 부어서 곱은 손을 얼음찜질과 어머니 방식대로 된장찜질로 달래도 안되서 어제는 병원에 다녀왔다.

신기하게 주사맞고 약 먹으니 부기가 점차 가라앉아 다행이다. 다시 풀베기를 하려다 참고 있다.

작디 작은 벌도 자신의 주위가 침범당할 때는 강력하게 쏘아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나 아닌 남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말아야겠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하루 하루 살아 이제 어머니보다 더 많이 살아야겠다는 목표를 이루어가려 한다. 마흔 한 살에 암을 경험한 사실을 어머니가 치매중에도 잊지 못하고 “내가 아프지, 왜 네가 아프냐!” 하시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딸의 이름을 물으면 모른다는 어머니가 내 아픔은 잊지도, 결코 놓지도 않으셨던 그 모정의 깊은 뜻을 아직도 생각한다.

그 마음을 완전하고 충분하게 다 느끼지는 못해도 내외적 환경을 이겨가며 어머니를 마음에서 만나고 있다.

삶은 때로 너무 냉혹하다. 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나 성공을 바라는 태도에 따라 평생 성공적인 나날을 보낼 수는 있다.

때로 내게 유익하던 것을 해로 여기고 위세나 능력, 권력 등을 다시 해석하며 자유하게 사는 것이 하늘의 부르심대로 사는 삶이아닐까 한다.

성공이란 이미 얻었다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천성을 향해 갈길을 달려가는 것이리라.

긍극적인 성공은 그야말로 잘 죽는 지점까지 가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죽고 난 후, 다른 사람의 이야기단지에서 어떻게 꺼내지는 것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죽음이 살아온 것을 드러낸다. 죽음을 보면 삶에서 성공했는지 안다.

그러니 단지 매일 매일 내 능력으로 흥미를 잃지 않고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거나 닦아가며 기회를 주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인간으로 태어난 최고의 행운이자, 성공이 아닐까 한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인봉 대표이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