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이 정상화를 위한 정이사회 구성이 임박했다. 2003년 9월부터 시작된 재단과 학내 문제는 올해로 3년 이란 시간이 지났다. 3년 동안 재단 과 학교운영에 대한 문제로  교수협의회가 창립됐고, 계속된 문제제기로 급기야는 설립자인 이사장과 학장까지 해임됐고, 지금은 임시이사 체제로 관리되고 있다.

 김포대 문제를 보노라면, 권력 앞에서 부자지간의 천륜까지 저버리는 세상의 무정함을 보여준다. 설립자인 이사장과 아들인 학장 간에 학교 운영권을 놓고 끝없는 다툼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포대의 문제의  발단은 학교운영에 있어서 부당한 편 가르기에서 비롯됐다.

잘못된 입시시험 평가에 대한 은폐와, 공정하지 못한 인사, 재단의 재산처분 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등 한번 터진 문제들은 자기모순처럼 이어졌다. 급기야는 부자지간에 헤게모니 싸움으로 번지면서 자기 살 깍기식 법정 공방전으로 비화됐다.

이렇게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져 온 김포대학 문제는 설립자인 전신용 전 이사장의 승리로 끝나는 양상이다. 사실 승리라기보다 원 위치 되는 것이다. 9월 안으로 정이사회 구성 시기가 확정된 시점에서 우리는 김포대학이 진정으로 정상화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이사회 구성이 제대로 돼야 한다. 누가, 몇 명의 이사를 추천할 수 있느냐 보다, 학교 정상화와 학교발전을 위한 바른 정이사회가 구성이 돼야 한다. 어떤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을 양식과 신념 있는 이사들이 구성돼야 장래가 있다. 안배는 그 다음이다.

또한 김포 대학 내 구성원들 역시 이제는 환상을 벗을 때다. 지식인의 최소한의 양식을 저버리고 줄서기에 급급한 소인배 행태도 끝낼 때다. 김포대학이 김포의 대학으로서 자랑스럽지는 못할망정, 권모술수의 전당이 돼서야 되겠는가. 임시이사회 역시 누구의 하수인 이라는 오명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편파적인 운영을 중단하고 마무리를 잘 할 때다. 김포대학, 지역의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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