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환원 추진위원회가 사실상 간판을 내렸다. ‘김포반도회복시민추진위원회’(이하 반도추진위)로 명칭을 바꿔 달았지만, 더 이상 검단환원 운동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동안 검추위는 경기도와 김포시의 지원을 통해 활동하던 1기를 거쳐 김창집위원장 체제의 2기 집행부를 꾸려왔다.
그러나 2기 집행부의 활동은 검추위가 무슨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눈에 띄는 것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2004년도 정기총회때는 이 같은 지지부진한 활동에 대한 평가차원에서 시로부터 지원받던 8천만 원의 예산을 스스로 반납하며 순수한 시민운동을
표방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검추위의 결정을 두고 검추위 스스로가 활동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회피와 명분차원에서 예산지원을 거부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후 검추위가 대외적으로 드러난 활동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이제는 시민들에게 명분활용 차원의 단체나 형식적인
시민단체들은 안된다. 검추위가 사실상 형식적인 단체로 전락하며 간판을 내린 마당에, 반도회복추진위가 과연 얼마나 활동을 담보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반추위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활동성을 상실한 검추위가 무엇을 만들어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활동은
없으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형식적이고 간판뿐인 운동은 안 된다.
정치적 목적과 명함 나눠 갖기 차원의 정치적 아류운동도 안될 일이다. 더구나 검추위 활동의 부진에 대해
도지사와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순수한 시민운동을 표방한 검추위가 스스로 검추위운동을 “해주십시요”라는 비주체적인 청원운동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문제점을 나타낸 것이다.
솔직해야 한다. 더 이상 검추위를 추진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뿐 아니라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반성적인 자세로 해체를 인정함이 보다 솔직한 자세다. 솔직한 반성과 평가 없이 새로운 동력은 어렵다. 반도추진위 앞날이 불투명해 보이는
이유다.
반도추진위가 명칭만 바꿔달기에 앞서 최소한의 타당성과 가능성을
논리적 근거를 통해 제시하지 못한 점도 마찬가지다. 준비되지 않고 활동성이 담보되지 않은 지역운동의 결과는 불보듯 뻔할 뿐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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