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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긍정해야 산다
   
▲ 유인봉 대표이사

“......끝까지 살아남을지”
이 어려운 세상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를 말하는 이들을 만난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하루 하루 지구력이 필요한 시절이다.

어제 저녁 7천원 짜리 김치말이 국수를 같이 먹은 이는 이렇게 일만하다 죽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몇 달 만에 먹은 김치말이 국수가 어찌나 맛나던지 우리는 국물까지 다 먹었다.
집밖으로 나온 것이 얼마만인지를 서로 이야기 했다.

코로나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현장에서는 날마다 있는 땀 다 흘리며 노동일을 하는데 이제는 좀 쉬고도 싶단다. 이미 환갑을 넘어서고 있지만 세상에서는 더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
자식들 둘이 같이 살고 있는데 생활비는 부담하지 못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밥 숟가락 두 개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이어온 인생인데...”라고 말한다. 작은 아파트 하나와 자식들과 끝까지 살아남을지 근심하며 구슬 땀을 흘리는 보통사람들의 생각이다.

그가 돈을 벌기 위해서 국내 , 국외를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살아온 경험을 들어보면 그토록 끈기를 가지고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태도로 살아온 세월이다.

우리들이 살아온 세대의 생각은 노력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의 시간들이었다.
좋은 지능과 외모와 학벌은 아니어도 목표를 가지고 오래 열정과 끈기, 자구력으로 실현이 될 때까지 해 보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끈기를 가지고 마라톤처럼 인생을 살아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다.
사람들을 보면서도 심하게 경계심을 안가지고 그래도 포근하게 살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벽이 없이 살아온 이들이 요즘같은‘고강도의 거리두기’에는 너무 서툴러서 힘들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센스가 서둘러 작동하기보다는 작은 방한 칸에서도 가졌던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경험들이 있다. 실속 없이 부유하는 시간보다는 스스로 단순한 것들 속에서도 가장 밝은 진실을 찾아 인생을 만들어 가는 핵심이 있었다.

각자 인생을 다 스스로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그토록 노력해가며 작은 우주를 만들어가고 어디든 담길 수 있기도 했다.
어떤 세상에 놔둬도 살 수 있고 어려운 일이 많아도 미련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배우며 살아왔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것 좋은 것을 어찌 다 하고 살기는 어려웠지만 완전하지 않아도 우리의 인생이 그런대로 만족스럽고 좋았다.

외롭게 혼자 오래 생각하면서 무력하기보다는, 인생을 찾고 탐사해가는 가장 빠른 신발이 있었다. 신발을 신고 나가보면 스스로를 긍정하게 만드는 사람과 일이 있었다.

내가 먼저 직접 좋은 관계를 만들고 스토리를 구성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경험이 있었다.
비대면 세상이라는 요즘 이렇게 선험적으로 살아왔던 것들을 어떻게 변화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묻게 된다.
솔직하게 실제적인 삶에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충격을 받는 중이다.

‘비대면 세상’이 소리 소문 없이 정리되는 운이 좋은 날을 아무도 쉽게 내다보지 않는 듯하다.
그래도 우리는“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은 닮고 싶은 사람도 있고 도달하고 싶은 곳, 마음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힘은 들지만 그래도 아직은 긍정을 내려놓기에는 이르다.
스트레스를 견디고 이기는 내공이 있고 한걸음 한걸음 더디더라도 어디까지 살아보는 거다.
어제는 우리집 울안 까지 하얀 토끼 두 마리가 왔었다고 식구가 말한다.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 같기도 한데 집 울안에 어슬렁 거리고 고양이도 여러 얼굴이 보인다.
아마도‘많이 어려워져서 슬그머니 헤어진 관계들일까’하고 짐작해본다.
어차피 우리에게는 좋은 일, 나쁜 일이 같이 온다. 그런데 나빴던 일도 나중에는 복이 되었던 적을 기억한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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