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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
   
▲ 유인봉 대표이사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대부분 누군가와 함께 하는 과정 속에 있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같이 있고 싶어도 사무치는 그리움만 가득한 관계도 있다.

생과 사로 나누어져서 가슴가득 그리움과 옛 이야기속에서 만나지는 이들도 있다. 그러니 살아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의 관계는 축제 그 자체이다.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과 있을 때, 아무 다른 생각이나 욕구가 떠오르지 않고‘이 순간 이대로가 너무 좋다’는 충만함으로 가득하라!
소찬에 밥 한끼를 먹어도 그렇게 사는 것이 정말 사는 듯이 사는 일이다.

요즘, 우리는 대부분 밥을 먹어도 사업상 먹는 일이 허다하다.
정말 같이 밥을 먹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자주하기보다는 업무적인 상대방과 밥을 앞에 두고 사업을 전개한다. 사람보다는 일이 급한 세상을 살면서 늘 돌아서서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사람들이 떠오른다.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때로는 거절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끌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중요한 식구들과는 따뜻한 밥 한끼를 제대로 못하고 미루었다며 후회한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시간을 얼마나 같이 보냈는가는 중요할 때 드러난다.
소중한 것은 오직 하나, 먼저 시간을 내고 함께 보낼 사람이 누구고 누구여야 하는가 우선하는 일이다. 삶에는 어찌 어찌 해도 순서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수호해야할 영역과 가장 가까이 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밥 한끼가 그토록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기까지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에는 아주 작아 보이는 것들과 사소한 것 같은 것들 속에서 가장 보석같은 진정성을 얻게 된다. 슬픈 일은 가장 가깝고 잘 알 것 같은 이들을 너무 모르고 살아가는 일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오직 하나,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들”이다.  

일 때문에 너무 흔하게 양보하지 않으면 좋겠다.
돌아보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은 밥 한 끼와 더불어 자신의 존재증명의 시간이다.
그들이 언제 어디서 어려움을 당해도 내 편에 서서 어깨를 나란히 해줄 사람들이다.

가치가 많이 와해된 시대라 해도 아직까지 그렇다. 정말 조금 더 시간을 내고 소홀했던 가족의 연대와 같은 일들에 보다 더 세밀한 마음을 나누자. 하나 하나 이야기가 쌓이고 행여 막혔던 담도 허무는 시간이 되며 오해가 이해로 바뀌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가장 미안한 것이 사랑하는 아이들과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진지한 대화를 충분하게 못 나누었던 일들이다. 과거에 대해 지나친 후회는 아니지만 그때에 시선이 닿으면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태산을 이고 지고 다닌 것도 아니건만 바깥일에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나 어린 마음들을 두고 다녔다.  

맞벌이 부부들의 대부분이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마음껏 나누지 못한 일들이 아쉬움일지 모른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렀건만 그때 채우지 못했던 부족분은 그대로 텅 빈 자리로 있다.

허전함이 가득한 잔치자리보다는 소박한 만남의 정서로 충만해지는 것을 소망한다. 가장 소중한 것들이나 사람들이 떠난 후에 후회가 최소화 되는 쪽으로 시간을 수놓아가야 하지 않을까!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만나는 이들을 기꺼이 사랑하자! 시간을 함께 할 만한 이들이라고 생각하면 언제 어디서든 잠잠하지 말고 연결하고 소통하며  함께 하고 있음을 느끼자.. 바람결이 달라지기 시작한 어느 날 아침, 궁금한 듯이 안부를 묻고 낭낭한 목소리를 들려주자.

하루가 천날이고 천날이 하루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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