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유인봉 칼럼
가을이 주는 “자존의 힘”
   
▲ 유인봉 대표이사

맑고 찬 공기가 어울리는 가을아침이다.
이른 아침이면 맑고 찬 공기가 얼굴에 느껴진다.

맑고도 찬 공기를 얼마나 바라고 그리워했는지 서둘러 그 기운을 안고 한걸음씩 걷게 된다. 하늘이 높고 푸르고 하얀 구름에 올라가보고 싶은 어린 아이처럼 그런 마음이 든다.

여름날 더위덕분에 보호와 방위를 본능적으로 발휘하여 모든 외부의 여건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단단하게 노력해 왔던 날에 비하면 요사이는 더없는 축복의 나날이다.

다른 모든 이성적인 현실의 요건들을 만족할 수 없다고 하여도 우리에게 주어진 나날의 새로운 신선함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는다. 확실하게 계절이 바뀌었다. 그리고 드디어 사람살기에 좋은 환경에서 가슴과 어깨가 펴지고 호흡이 자유하다.

아마도 계절적 변화와 더불어 변화를 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에게 있어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본능적인 추구라고 생각한다. 계절적 변화와 더불어 새롭게 입맛을 돋우는 것과 같이 신선한 변화를 시작할 일이다.

햇빛 좋은 자리에 서 보면 ‘자존과 번영의 힘’이 다시 살아난다.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돌아온다고 할까!
우리들에게 있었던 힘들이 어느 사이엔가 무엇에 눌리고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한 것들이 있다.

그런 눌린 힘들이 햇빛이 대지에 내리는 빛의 밝음을 통해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맛나는 음식물만의 섭취로서만은 아니다.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자신을 중하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자존의 힘이야말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까지 유지해야할 에너지이다.

‘자존의 힘’이 우리를 끝까지 지켜준다.
때로는 삶의 고독과 나지막한 자리엔 설 수 있다하여도 우리의 자존의 힘이 너무 손상받지 않기를 바란다. 끝까지 자존을 지키면 살고 자존이 무너져 버리면 죽는거다.

살아있어도 죽음 같은 삶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존엄을 느끼게 하는  위엄 있는 삶도 있다.  
벽촌에 서 있다하여 자존이 없거나 죽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음으로 인생을 열어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집이 크거나 작거나 그런 우열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약간은 비켜선 자리에 산다하여도 가장 침착한 안정감을 가지고 큰 자극이 없이 고요한 삶을 살기를 즐거이 반길 일이다.
소음 같은 세상살이와 세밀하게 짜여진 각본들에 의해 두드러진 상처를 받을지라도 한번 숨 크게 토해내고 다시 현실의 거리를 뚜벅뚜벅 걸을 수 있기까지 늘 자신의 처음에너지이며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려준 신선한 자존의 에너지를 살릴 일이다.

가장 소중한 이들에게 물질을 주는 일도 세상에서는 대단한 일이지만 현실을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와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이야 말로 더없이 고귀한 일이다. 자존감이 회복된 사람은 희망과 번영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값진 도구를 가진 이와 같다.

하루 하루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나 잘 처리하여 자신의 모습을 이루어가는 것, 바로 가을의 열매와 같은 알찬 번영이 아닐까!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행복한 것도 아니고 늘 사랑스러운 세월을 사는 것만은 아니다. 삶의 행복과 보람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이들과 함께 늘 변화하며 번영을 향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생이 무한대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라면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과 때로는 노여움과 미움, 그리고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당기고 밀어내며 조정하며 살아간다.

이 가을에는 혹 상처받았거나 작아졌던 내안의 자존의 힘을 회복할 일이다.
‘저 길 끝은 어디로 닿는 걸까?’하고 바라보던 희망의 시선으로 그 길 끝이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채우고 번영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어깨 펴고 당당하게 걸어가보자.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인봉 대표이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