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생활하수를 받아 한강으로 배출하는 15개 하천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풍무동을 거쳐 사우동을 흐르는 계양천과 나진검문소 앞을 흐르는 나진포천의 오염실태는 심각하다.

풍무동과 사우동의 생활하수를 받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계양천은 시류가 인천으로 이미 계양구의 생활하수를 받아 김포로 유입된다. 또 운양동과 북변동의 생활하수를 받아 한강으로 유입되는 나진포천 또한 인천서구 불로동의 생활하수를 받아 김포로 유입된다.

김포발전연구소가 2000년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나진포천 유역 생활하수 발생 및 오염기여도(1차조사)가 마전, 불로, 대곡지구를 합쳐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천의 오염실태 또한 시류지점(계양구)이 김포수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613억원의 예산을 들여 걸포동에 하루 40,000㎥의 정화능력을 갖춘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고 있다. 걸포하수종말처리장은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99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천시와 공동사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공동사업을 거절했다. 김포접경지역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직접 건설하겠다는 이유다. 인천시는 현재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3공구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와 서울시, 환경공단 등과 협의중”이라며 “내년말 착공해 2005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계양천 시류인 병방동, 임학동 생활하수에 대해서는 굴포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하기 위한 차집관로 설치를 승인·인가 신청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사우단지 뒤를 흐르는 계양천과 나진검문소 앞을 흐르는 나진포천의 수질은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시의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인천시에서 유입되는 생활하수로 인한 김포시내의 하천 오염은 계속될 것이다.

가끔 계양천에서 낚시를 한다는 북변동 주민 김모씨는 “김포시내에 맑은 물이 흐르기 위해서는 인천시에서 하루 빨리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해야 한다”며 김포시가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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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내의 대표적인 준용하천인 계양천과 나진포천의 오염이 심각하다. 김포시내에 맑은 물이 흐르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계양천 시류와 나진포천 시류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해야 한다.

심재식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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