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그 한가운데에 통진면이 있다.
통진면은 총 44개 행정리로 구성되어있고 면적은 약 900만평, 6,462세대에 18,852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다.

통진면은 김포시의 9개 동면 중 유일한 내륙이면서 강화와 인천, 서울을 잇는 도로망을 가진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강화와 인근 대명포구를 찾는 수도권 행락객들이 꼭 거쳐야만 하는 위치이기에 지역인구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과거에는 전형적인 농경도시 형태였으나 최근 서울이나 인천의 벤처기업들이 꾸준히 입주하면서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점차 활기 띤 도시로서의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병원·은행 등 웬만한 생활 편익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해 없는 청정지역이어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따스한 풍경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구증가와 도시확산에 비해 교통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마송에서 서울이나 인천을 가려면 좌석버스나 직행버스를 타야 한다. 그리고 통진시내에서 외곽의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서울서 출퇴근하는 차량들의 집중으로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가 자주 정체된다. 사업을 하거나 생활을 통진으로 옮겨 보려는 사람들의 유입을 막는 장해 요소다.

그러나 48번 국도와 한강 제방도로가 확장되면 통진면은 잠에서 덜깬 미명의 도시에서 미래가치가 풍부한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도시기본계획에도 통진면의 발전상은 잘 나타나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부지나 시장조사를 의뢰하는 건설업체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통진면은 무엇보다 주택의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통진의 발전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고 말한다.

통진면은 현재 현대아파트만이 유일하게 입주해 있다. 현대아파트의 매매가는 7,000만원 선이고 전세가는 매매가 대비 70%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매매가는 소폭 오른 반면 전세가는 60% 이상 오름으로써 공급부족으로 인해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통진면 토지 거래는 수요면에서 늘어났지만 매도호가가 높게 형성돼 그리 활발한 매매를 보이지 못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까지 눈에 드러나는 가시적인 개발계획이 없으므로 5, 6년을 내다보는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김포는 수도권지역에서 난개발지역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래서 기존 시가지는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진면은 그 대안으로서 많은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통진면은 김포의 중심지로서 미래의 김포를 새롭게 가꿀 수 있는 곳으로 우리들 앞에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

전형금 기자  p@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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