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이 나서 마실 것을 찾을 때 이왕이면, ‘기능’ 이 있는, 몸에 좋다는 음료를 마시기 마련이다. 기능성 음료가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비타민C는 지친 근육의 피로회복을 촉진해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타민C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요로결석이나 신장 결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10명 중 한 두 명이 일생동안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병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땀으로 수분이 배출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신장, 요관, 방광 등에 결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국민영양조사 결과, 제철 과일을 적당히 섭취하는 사람은 구태여 비타민C 음료를 따로 마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마시는 비타민C음료’를 물처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경우를 경계했다. 단맛을 내기 위한 액상과당 등이 비타민C 음료 대다수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당뇨나 혈당이 높은 사람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차라리 목을 축이기 위해서는 물만 마시거나, 비타민C만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1000mg이상을 마실 경우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지만 소화기 계통이   예민한 사람은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술, 담배를 즐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나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는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비타민C의 1일 권장량은 70mg이다.

다른 기능성 음료를 살펴보면, 최근 골다공증, 어린이 성장과 관련해 칼슘 음료도 나오는데 과다한 칼슘섭취는 오히려 뼈를 약화 시키게 된다. 콜라겐 함유 음료도 피부에 좋다고 하지만 위장을 거치면서 다 흡수돼버려서 피부로 갈 것이 남아 나지 않는다. 

아미노산 계열의 음료는 몸에 흡수되기 보다는 쉽게 배출되는 편이며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 각종 첨가제와 염분등이 오히려 몸을 해롭게 한다.

박준상  junsang11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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