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일꾼’ 그를 만나서 대화를 하고 난 느낌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홍원 사장은 기획력과 활동성을 겸비한 재주꾼이다.

김포 통진 출신인 그는 과천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지역사회에 숨겨진 인재 가운데 한 사람이다. 명문대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일을 바라보는 그만의 적극성과 젊은이답지 않은 종합적인 인식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회 속에서 내 것만을 강조하고, 우리만을 강조하는 닫힌 문화를 넘으려는 그만의 당당함과 겸손함은 ‘젊은 친구’ 이 홍원 사장의 장점이다. 이런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세가 있어 그에 대한 가능성이 더 커 보인지 모른다.

대학시절에는 동아리 연합회장을 맡아 왕성한 학생운동을 주도하기도 했고, 우리민족돕기 연세위원장직을 맡은 이력도 있다. ‘한 끼 식사가 1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념을 뛰어넘은 생명에 대한 자기열정은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자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누군가를 위해 끼니를 굶으며, 왕성한 시절 배고픔의 인내 속에서 느낀 민족애와 인간애적인 가치체험은, 살아가는데 있어 ‘젊은 날의 초상’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념적 관념성에 쉬 빠지기 쉬운 길 보다는 한 끼 밥을 굶어서라도 실천적이고 생활 속에서 해야 할 방법과 길"을 선택한다. 그러서인지 이홍원 사장을 만나도 과거 운동권 출신과 같은 그런 각인된 선입감을 느낄 수 없다.

이런 이력으로 보면 어쩌면 당연히 시민운동 단체에서 활동하겠다 싶은데 그에 생각은 의외다. 익숙하지 않거나 우편향적인 변질(?)이라기보다, "생활인들과 함께 결합하며 삶을 배우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철저한 생활중심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스트리트 코리아라는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를 대행하는 회사다. 한때는 서울의 그럴듯한 회사를 다니기도 했지만, 공직자이셨던 아버지의 귀향과 함께 고향 김포에서 새로이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이중플레이(?)에 정신이 없지만 지역 내 활동도 충실하다.
 

그는 중앙로타리클럽의 총무를 맡고 있으면서 여러 선배들에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삶의 방식을 즐겁게 적응하며 즐기고 있다.  김포가 가진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고자 고민하는 그에게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일에 대한 정열이 따뜻한 낭만과 질서의식으로 배합돼 있다.

그를 만나면 응원단장 출신과 같은 재간둥이라는 느낌이 든다.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배려를 벌써부터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속한 단체에서는 여지없이 그가 맡은 역할은 연락책과 행사 기획과 컨셉을 잡아나가는 일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활동성만큼 지역사회에서, 이홍원 사장의 삶의 선(線)이 햇볕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필요 선(善)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김동규 기자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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