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차량 부착용 네비게이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소비자보호센터는 소비자들의 충동구매 자제를 당부했다.

내비게이션이나 GPS 등 차량용품과 관련된 소비자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도 소비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노상이나 공용주차장 또는 텔레마케팅이나 방문판매를 통해 무상장착 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한 뒤 고가의 차량용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145건이나 접수되었다. 이는 지난해 93건에 비해 무려 64%나 증가한 수치다.
 
실예로 수원의 주모씨는 회사를 방문한 영업사원이 "평생 차량관리를 해준다"고 현혹해 78만원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했지만 다음날 충동계약이 후회돼 해약을 요구했으나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을 회피하다가 나중에는 위약금 30%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상술도 등장했는데, 회원에 가입을 하면 엔진첨가제를 주기적으로 제공해주고 호텔이나 카센터를 이용할 때 20%씩 할인해 준다고 회원을 모집해 차량용품을 장착하는 수법이다.

이들 판매원들은 "무료 또는 약간의 사용료만 있으면 된다"고 소비자에게 접근한 후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물품대금을 청구하는 한편 해약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30~60%의 위약금을 강요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도 소비자보호센터는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료' 또는 '사은행사' 등으로 유인하는 판매원의 상술에 속지 말야야 한다"며 "자신의 신용카드를 보여주거나 카드번호를 알려주지 말것"을 당부했다.

특히 차량용품은 차량에 장착하기 때문에 청약철회가 어려우므로 충동구매를 삼가야 하며, 해약시에는 반드시 내용증명우편을 통해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만일 판매원의 허위기만상술로 구입하게 된 경우에는 형사고소도 불사하는 등 소비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소비자보호센터은 강조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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