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월드부동산서비스 소장 최상훈

48번 국도를 이용해 사우 택지지구 앞에서 강화 방향으로 약 3km쯤 가다 보면 나진검문소를 지나 시원한 김포평야가 펼쳐진다. 걸포평야 끝으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전원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마주한다. 48번 국도 우측으로는 전원마을 월드아파트가, 좌측으로는 청송마을 현대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기동의 개발 가능성은?

건설교통부에 상정된 도시기본계획에 의하면 김포시는 1개의 핵(양곡-신도심-장기)과 2개의 부도심(김포, 마송)을 이루는 형태로 계획되었다. 양곡과 신도심을 가장 가까이에 두고 장기동이 위치해 있다.
현재만도 5,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한 장기동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주거타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도시기본계획은 불확실하지 않은가?

불확실이 아닌 장기적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토공이 추진중인 5,800세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2006년 완공되면 이미 주거타운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장기동의 성격은 결정된다. 장기동에 미니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간 개발이 몇차례 실패하지 않았나?

현대아파트 건설과 함께 또다른 민간 개발이 이어졌다면 장기동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을 것이다. 그러나 민간개발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공영개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민영개발보다는 공영개발이 좋은 점들이 많다. 교육시설, 관공서, 도로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고려한 계획도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영개발이 개인의 재산권을 제약할 수도 있는데…

개발은 큰 계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잠시의 손해는 후대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된다. 재산적 가치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를 후대에 남겨주는 것이 더 가치있지 않은가! 다소 양보하는 미덕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것이다.

현재 기반 시설은 어떤 상태인가?

현재 장기동에는 고창초등학교와 금년에 개교한 운양초등학교가 있으며, 중학교는 청송마을 현대아파트 단지에 개교한 장기중학이 있다. 운양동 하나로마트 주변에 중학교 부지를 마련하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어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또한 수도권 도시의 특성상 신흥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은 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관계로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48번국도의 조기 확장과 우회도로 준공, 서울 시내버스 노선의 연장이 절실하다.

개발과 인구 유입만이 발전의 전제 조건은 아니지 않은가? 서울, 수도권 지역 인구 유입은 김포 발전의 당연한 전제다. 그러나 유입하는 인구가 김포의 원주민들과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융합을 통한 김포, 그 속에 속한 장기동의 발전은 김포시민과 김포시의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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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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