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주민은 지난 18일에 이어 20일 김포변전소 관련 2차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아니라 줄기차게 자기 길만을 재촉한 평행선 협상이었다.

주민측은 변전소 설립으로 인한 지가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골프클럽, 쇼핑센터 등을 유치한 한전프라자를 건설할 경우 지난 1차 협상때 제시한 마을발전기금 조성, 독자골 주민 이주대책 마련 등 요구안을 물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한전측은 “본사에 건의는 할 수 있지만 가능성이 없다”며 “변전소 완전지하화를 전제로 한 주민들의 요구가 최소사항이 아니라 최대의 요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20일 변전소관련 한전-주민간 2차협상. 한전측이 기존 완전지화화 도면에서 일부를 지상화한 변경된 도면을 내놓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어 한전은 1차 협상 당시 제시한 도면을 변경 일부를 지상화한 새로운 도면을 주민측에 전달하고 “주민측이 변경도면을 수용할 경우 마을발전기금, 장학금 등 한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측은 “되돌아가는 협상이 어디 있냐”며 반발 “결국 주민들의 요구를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결국 양측은 별다른 진정을 보지 못한 채 오는 23일 3차 협상을 기약했다.

한편 주민측은 시에 독자골 인근지역을 도시관리계획상 상업지역으로의 변경을 요구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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