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이스크림 장사들은 신이 났을 것이다. 날이 더워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얼음과자다. 하지만 여름철 건강관리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찬 것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다.

얼음과자는 잠시 더위를 식혀주지만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 상대적으로 속은 차가워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차가운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제일 먼저 찾는데 이는 자칫 탈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더운 여름, 차가운 것이 먹고 싶긴 하겠지만 조금만 먹도록 노력해야한다.

땀의 배출로 차가워진 뱃속을 위해서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배를 따뜻하게 할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로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데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주의 해야할 음식은 아이스크림 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밥상에서도 많이 먹어서는 안될 음식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감자다. 감자는 여름철에 값도 싸고 빈곤한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인데, 감자는 화상을 입었을 때 갈아 붙이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듯이 냉하고 습한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성질을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고로 여름철에 수확하는 감자는 많이 먹으면 좋지 않고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조금씩 먹도록 해야 한다. 특히 속이 냉한 사람일수록 감자를 먹이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기력이 떨어진 여름에 삼겹살을 많이 찾는데 돼지고기도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다. 때문에 약한 불에 오래 동안 삶거나 쪄서 차가운 성질을 배출 시킨 뒤에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콜라나 사이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속이 냉한 사람은 설사를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것도 모두 돼지고기의 차가운 성질 때문이기에 돼지고기를 먹고 나서는 따듯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도 차가운 것과 날음식을 많이 먹으면 회충이 생긴다고 했다. 기생충이 많은 여름일수록 회나 생야채 등을 과도하게 먹지 않도록 하고, 여름철에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빨리 걷는 운동 20~30분정도를 꾸준히 하고,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기운을 돋울 수 있는 음식, 약재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에 기운이 너무 과하게 소모되면 가을에 병이 온다는 말이 있다. 뜨거운 햇볕이 있을 때는 과도한 노출이나 야외 활동을 피하고 그늘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다. 부주의로 잃은 여름철 건강이 평생을 가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 박준상/ 보인한의원 원장

박준상  junsang111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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