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만평으로 축소개발되는 김포신도시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환경부·환경단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김포신도시의 환경파괴 문제를 제기했던 환경정의는 "신도시 축소로 철새서식지 보전방안 등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내용 이행이 불투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 신도시지구지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환경부 또한 복지부동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정의는 이어 지구지정에 앞서 건교부가 환경부에 취해야할 행정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졌는지, 향후 철새보호를 위한 환경부의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9개항의 질의서를 환경부에 전달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해당지역이 거의 유일한 한강 하구의 생태서식지라는 점을 감안, 사전환경성검토 때 한강변 농지 18만평을 철새서식지로 원형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신도시 개발에 동의했다.

하지만 건교부의 498만평 개발 계획이 국방부의 반대로 최근 156만평으로 줄어들면서 당초 편입 예정지인 한강변 18만평이 신도시에서 제외되고, 48국도 도로변 29만평이 새로 편입됐다.

이런 상황에서 건교부는 축소된 신도시 100만평이 당초 498만평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전환경성검토를 다시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단체는 개발규모 변화와 농지 편입, 제외 등으로 개발영향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156만평 전체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신도시 여건 변화에 따른 협조 공문을 환경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26일 해당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반면 환경부는 100만평 지구 지정 이후에 협의 조건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를 묻는 공문을 건교부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식 기자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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