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벌이고 있는 신도시추진측(정문쪽) 주민들과 반투위 주민들(시민회관쪽)

김포신도시 찬성측 주민이 중심이 된 '김포신도시대책시민모임'이 반투위측의 극렬한 반대속에 결성식을 갖고 출범했다. 

7일 시민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김포신도시 전면백지화를 주장하는 측과 498만평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측으로 크게 양분됐다.

반투위 주민들의 시민회관 점거에 맞서 정문 앞에 모인 3백여 추진위 주민들은 8시를 조금 넘겨 유지만 김포시민포럼 대표를 상임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어 풍무동 아파트연합회 총무의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다.

성명서는 김포신도시 축소에 대한 정부의 무능력과 졸속행정을 질타하고 480만평 원안 추진을 요구했다.

유지만 대표는 “향후 이번 모임을 중심으로 신도시 498만평 원안 추진을 위한 범시민적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반투위 주민들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도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 발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반투위도 이에 질세라 “해당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담보로 하는 김포신도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영 김포신도시결사반대투쟁위 위원장은 “백지화 이후 김포시의 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추진에는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측은 서로 맞선 가운데 간간히 몸싸움을 벌이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풍무동 주민 김모씨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여지껏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주민들을 이리저리 휘둘리게 하고 혼란을 방조한 김포시도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김포시민들이 일대혼란을 겪고 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