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의 습격으로 닭 2천4백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오전 7시경 양촌면 학운3리 이원행씨(63)의 양계장에서 사육중인 40일정도 된 삼계탕용 닭 6천여마리중 2천4백여마리가 한 곳에 몰려 죽어 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 야생조류보호협회에 신고했다. 이로 인해 이씨는 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닭장 안에서는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야생조류협회는 수리부엉이에 놀란 닭들이 한데 몰리면서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윤순영 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가 닭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가의 닭장을 습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먹이 부족으로 인해 수리부엉이가 닭장을 덮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닭장을 덮친 수리부엉이는 야생조류보호협회에 의해 구조돼 보호중이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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