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를 굽힌다고 친절한 것은 아니다. 경찰은 4주경계를 위해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친절은 '된다' '안된다' '옳다' '그르다'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지난 1월27일 "신도시 개발, 교통민원 해결의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는 시점에서 취임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한편 부담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제50대 이기태 김포경찰서장이 취임한지 4개월이 조금 지났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1978년 경위로 임관, 경기청 기동대장, 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을 거쳐 인구 20만의 김포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이기태 서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

심) 그동안을 평가한다면

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이 많았다. 김포는 2002년에 비해 2003년 교통사교율이 60% 가량 증가했다. 또 신도시 계획 발표 등 민원의 요소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협조와 경찰관들의 노력으로 큰 문제 없이 4개월을 보낸 것 같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율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 인명 피해가 적은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심) 교육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사고를 수습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치안의식과 안전의식이 자리를 잡아야 어떻한 사고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경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경찰상을 '열린경찰'로 세우는데 주력했다. 말로만 친절경찰이라고 부르짓고 허리를 숙인다고 해서 친절경찰이 아니다. 법적으로 '된다' '안된다'를 명확히 하는 것이 오히려 친절이라 생각한다.

가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경찰관들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경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경찰서가 어떤 기관인지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경찰과 시민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심) 사고예방에 역점을 둔다고 했는데

이) 우선 교통사고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김포경찰서의 경우 실제 교통경찰이 6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이 사고 처리만 해도 사고예방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구대원의 50%가 교통경찰 복장을 하고 계도하거나 단속한다. 음주단속도 그렇다. 예전에 12시나 1시까지만 하니까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새벽 4~6시까지 단속을 한다.

물론 단속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음주운전이 귀중한 인명을 앗아가는 범죄이기 때문에 예방하려는 것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지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목숨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신조를 갖고 △사고지역에 대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에 맞도록 근무체계를 개선 △홍보를 통해 모든 이들의 의식을 바꾸어 가는 것이다.

심) 앞으로 각오는

이) 치안질서 확립을 통해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고, 누구도 다치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혼란이 있기 전에 예방하고 조절해 김포시민 모두가 편안한 김포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다.

----------------------------------------------------------------------------------------------------------------------------------------
이기태 서장은 1952년 생으로 부인 강신화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서예와 등산을 즐기는 이서장은 마니산 코스는 모두 꿰고 있을 정도로 즐겨 찾는다.

그는 간부후보 26기 출신으로 정보분야에 능통하고, 직원들간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해 신임 전·의경의 세족례를 직접 주관하기도 한다. 또 온화한 성품으로 민경유대를 통한 협력치안에 역접을 두고 있다.
 
 

심재식 기자  js@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