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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벤치마킹의 허와 실취재수첩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이 계획되면서 김포시의 해외 벤치마킹이 잦아졌다. 김포시는 지난해 네덜란드와 호주 등 유럽선진도시의 벤치마킹을 실시한데 이어 1월에는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일본지역 철새도래지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는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영국 등 4개국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경영개선이나 제품 개발을 위해 경쟁사 또는 선진기업의 경영이나 제품 등을 연구해 활용하는 경영기법을 일컫는 벤치마킹은 행정기관에서는 선진지역의 환경과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시찰하는 것을 말한다.

행정의 서비스 개선과 선진도시의 좋은 점들을 시정에 접목한다는데 반대하는 시민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마킹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가 되었는가? 또는 벤치마킹 후에 배우고 수집한 자료들이 얼마나 활용되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주택공사의 양곡ㆍ마송택지개발을 앞두고 선진도시의 환경, 교통서비스, 공원, 교육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의도이겠지만 그 전에 한국 실정에 맞는, 그리고 김포의 실정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한다거나 그동안 대한주택공사가 실시한 수많은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평가를 실시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벤치마킹 결과의 활용도에도 현실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수차례의 벤치마킹이 실시됐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행정에 반영됐는지에 대한 보고나 평가는 진행되지 않아 시민들은 의문을 갖고 있다.

또한 벤치마킹의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달 17일부터 실시하는 벤치마킹의 경우 택지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계획된 것이어서 시와 대한주택공사가 빈축을 사는 것이다.

물론 대가성이나 혈세를 낭비하는 관광성 벤치마킹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을 실시하는 행정당국이 좀더 세밀한 계획과 결과의 보고, 현실과의 접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김동규 국장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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