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유 인천버스, 사고발생시 대책 없어

김포시를 경유하고 있는 마을 버스 중 일부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평역과 계양동을 경유 김포시 풍무동 원당 고개에서 회차하는 태건여객(차고지, 인천 서구 원당동) 소속 71번 마을버스는 총8대의 마을버스 중 6대가 무보험 상태에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감사원의 인천 서구청 감사 과정에서 무보험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불거졌는데도 버스 한 대당 4백여만원에 달하는 비용마련과 경영난을 이유로 지금까지 보험가입을 미룬 채 영업을 하고 있다.

관할 서구청은 과태료 등을 부과하며 보험가입을 종용하고 있고 감사원에서도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으나 업주는 계속해서 배짱운행을 하고 있다.

풍무동 지역 신동아 아파트 주민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채 이 마을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관계법상 이 회사에 대한 행정처분 권한은 서구청에 있어 김포시는 사태가 심각함에도 차량운행중지명령 등과 같은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불가능해 집단민원 발생과 함께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무보험 마을버스에 대해 관할 구청인 서구에 차량운행을 금지시킬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시민들도 가능하면 이들 버스에 대한 이용을 삼가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포시에 등록된 15개 회사 30여대의 마을 버스는 확인결과 자동차 보험에 모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광희 기자 junkh@kimpo.cim)
<제101호 1면/2001.4.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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