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농협주부대학 동문 농촌 일손돕기 나서

“팔도 아프고, 목도 조금 아프네요” 배 봉지를 씌우던 주부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팔과 목의 근육을 풀어보기도 한다. 평소 하던 일이 아니어서인지 몸이 잘 따르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일이 손에 익는 듯 회원들은 그 동안 나누지 못한 얘기도 나누고 손놀림도 빨라졌다.

7일 김포농협주부대학 총동문회(회장 김복순) 회원 40여명은 도시락을 지참하고 새농민회 강승구씨(걸포동 소재) 모아과수로 집결했다.

회원들은 2천여평 규모의 배 밭에서 배봉지 씌우기를 도왔다.

모아과수 대표 강승구씨는 “올해는 장마가 빨리 온다고 해서 급하게 배봉지를 씌우게 됐다”며 “일손이 부족했는데 주부님들 덕분에 빨리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마다 해줬으면 좋겠다”며 주부들의 일손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포농협 주부대학 총동문회 회원들은 다음 주부터는 대곶 포도밭에서 포도봉지 씌우기 일손 돕기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 주부대학 동문회에서는 매년 포도 봉지 씌우기, 포도 수확 등 농촌 일손 돕기를 하고 있다. (신명순 기자, free@kimpo.com)
<제107호 7면/2001.6.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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