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가 세퍼드 등 탐지견(探知犬)을 동원해 유해업소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서구는 그동안 유해업소가 난립해 적지 않은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만에 따라 서구 관내에 산재한 허가신고업소 1,700개소와 무허가업소 2,500여개 등의 환경유해업체 단속을 목적으로 오는 8월까지 탐지견을 도입, 12월까지 환경개선을 위한 업체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서구는 이를 위해 1,400만원의 예산을 배정, 하남경찰견훈련소 등을 방문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의정부를 비롯한 군견훈련소를 방문해 탐지견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특히 뛰어난 후각능력을 겸비한 독일산 세퍼드와 미국산 리티리버, 에어텔레리어종에 관심을 보이며 생후 6개월에서 1년 6개월 된 개를 사들여 3개월 동안 집중 훈련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단속공무원들이 퇴근한 후에 밤에 몰래 폐수 등을 방류해 유해업소단속에 겪던 어려움이 일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최근 2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악취민원 330건 중 44%에 해당하는 156건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대표적인 환경피해지역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탐지견 도입과 관련해 “공항 등과 같은 곳에서 탐지견을 이용, 마약단속을 펼치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리 전광희 기자)
<제107호 4면/2001.6.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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