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의 유일한 상권으로 자리매김 해오던 북변동(시내중심지) 상가들이 대형마트 중심의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원마트, 하나로클럽에 이어 대형마트 ‘삼성홈플러스’ 개장에 위기감을 느끼며 상권중심지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는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변동 우체국부터 주택은행 구간을 축으로 조성된 북변동 상가는 의류를 중심으로 브랜드 샵, 병의원, 약국, 음식점 등 약600여개의 크고 작은 업소들이 밀집한 김포지역의 부동의 황금상권으로 자리해 왔다.

그 동안 이 지역은 행정 및 상권의 중심지로서 김포전체의 중심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시청이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시청을 중심으로 사우동 등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자 그 명성이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이 지역 특성상 빈번한 유동인구의 영향과 지역 중심지로 인한 편한 교통으로 별다른 침체는 없었다.

인근 부동산 중계인들도 평당 900만에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임대료에도 이곳에서 장사를 원하는 상인들의 빈 상가 찾는 일은 빈번하나 워낙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실질적인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14일 ‘삼성홈플러스’가 개장하여 주변의 유통업체를 긴장시키고 며칠사이 벌써 타격의 결과가 드러나는 현상을 지켜본 이 지역 상인들은 ‘상가번영회’를 결성하여 지금까지 지키고 누려왔던 것들을 이어가고자 하고 있다.

그나마 도로변을 따라 탄탄히 입지를 굳힌 브랜드 들은 큰 우려를 하고 있지 않지만 도로변 안쪽에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업주들은 새로 문을 연 유통업체들에 비해 노후된 시설과 편리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반복되는 교통체증, 소량위주의 판매가 더 이상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한편 상인번영회 결성을 준비하는 상인들은 “북변동 상가를 지나는 도로명을 ‘중앙로’ 로 이름 지을 것을 시에 건의할 예정이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시설 마련, 멋스러운 주변시설 개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논스톱 쇼핑과 먹거리 시설유치를 통해 차별화 노력을 기울여 갈것”이라며 “김포지역 뿐만아니라 타지역 사람들이 찾아와도 편안하고, 즐겁게, 사고 먹을 수 있게 나아가서는 문화거리 축제를 마련하여 살거리, 먹거리, 볼거리의 새로운 명소로 꾸며 갈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동 지역을 비롯하여 새롭게 조성되는 상권과 더불어 북변동 상가지역이 새롭게 변모하고 우려속에 개장한 ‘삼성홈플러스’가 양질의 저가구매를 제공하고 기존의 유통업체와도 공존할 수 있다면 분명 김포지역 전체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던 부동산, 그 자산으로의 가치가 향상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120호 6면/2001.9.17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