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 수많은 집단민원에 시달리던 시 집행부는 신도시 발표 이후 폭풍전야처럼 고요하다. 대부분의 교통·교육 민원은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잦아 들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도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신도시 발표와 함께 취해진 정부의 각종 규제는 김포지역경제를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해 토지거래허가제에 이은 건축 등 각종 행위제한, 여전히 김포를 장악하고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그것이다.
취임 1년 5개월을 맞은 김동식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평가와 앞으로의 해법을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취임 1년 5개월째인데 그동안을 평가한다면
김포시장에 취임한 지 벌써 1년 5개월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신도시예정지구 지정 등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시정을 평가한다면 우선 각종 도로망 및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같은 산업경제기반 조성과 상수도시설 확충, 걸포중앙공원 조성 등 미래지향적인 계획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문화, 복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단위 문화 행사의 통합 발전 그리고 각종 문화예술단체의 자생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여성, 노인, 환경위생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 또는 확대함으로써 김포시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갖추는데 노력하고 있다.
취임 초 실무자의 역할 강화 및 소신행정을 강조했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시민을 위한 위민행정의 중심은 시장이 아닌 일반 공직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있다. 과거처럼 상급자의 지시로 주요 시정이 결정되고 진행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면 행사 참석을 줄이고 동·면장이 관할 지역의 전권을 갖고 업무에 임하게 한 것도 이런 취지다. 시민을 위한 소신행정을 펼치는 직원에 대해서는 시장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100여 차례 관련 부처를 방문했는데 성과는?
취임 초부터 많은 곳을 방문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세일즈 외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한번 방문으로 무엇을 반드시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많은 부처, 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김포시의 현 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면 우리 시는 접경지역에 따른 제약과 수도권정비법, 군사시설보호법 등으로 인근 시·군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은 제약을 받았다. 이러한 제약들은 국가 안위 등의 문제와 연관돼 단기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김포시의 특성을 알리며 김포시의 실정에 맞는 개발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장기적으로 김포시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신도시 유치 책임론이 있다. 신도시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나?
김포 신도시가 우리 시에 미칠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계획적 신도시 개발에 따른 난개발 방지,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각종 사회기반 시설 확충, 광역도로망 구축, 지하철 유치, 기업 경쟁력 강화, 높은 수준의 교육 인프라는 모든 시민들이 바라고 있는 그림이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주민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점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시는 이런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 시의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겠지만 신도시예정지구지정 공람 후 보상기준이 되는 공시지가에 대한 법률 개선, 이주자택지 면적 확대, 이주자택지 우선 마련, 개발이익 재투자, 신도시 예정지구 주민들의 생활안정 대책 마련, 선계획 후개발, 환경생태도시 실현방안 수립 등을 요구했다.
앞으로도 신도시예정지구, 택지개발지구 대표들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통해 수렴되는 합리적 대안을 관계부처에 적극적으로 개진해 나가겠다.
신도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신도시가 추진된다면 적절한 보상과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는?
시에서는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구 개편을 통한 신도시 전담부서 설치 등도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생활·이주대책 개선안 마련 및 보상가 현실화 등에 대한 시의 종합 의견서와 제도개선안을 건교부에 건의하고 지난 10월에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공특법’ 개정 협조 요청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예정지역 주민들과 그 외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반영되어 보상 단계부터 이주 완료시까지 주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및 건교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신도시 발표로 지역경제가 어렵다. 대�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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