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와 복잡한 가정사로 인한 스트레스에서부터 정신적인 공허와 소외감 그리고 무기력…

이것들은 개인의 성격과 욕구, 환경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병이다.

일상에 파고드는 마음의 병은 마땅히 도움을 받을 만한 곳도 없고 선뜻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최근 이러한 이들을 위해 그림, 놀이, 무용, 심리극 등 예술 활동을 통한 치유가 각광 받고 있다. 병원이라는 강박관념과 거부반응에 비해 지도교사와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와 그림놀이, 심리극 등의 프로그램이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요즘은 김포에서도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김명숙(44세)씨가 운영하는 ‘곰곰이 특수교육원’은 미술을 통해 상담자의 내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미술치료 전문 기관이다. 김 원장은 미술치료의 효과를 확신한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 안에 아이들의 내면세계가 묻어나와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따라서 정형화된 질문이나 분위기 속에서 상담하는 것 보다는 그림을 통해 상담자의 마음을 읽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면 쉽게 마음을 열게 된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현재 10여명의 상담자에게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물론 상담자들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진 것이 사실이다.

산만하던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가고, 눈을 맞추지 못하던 아이가 눈을 맞춰 줄 때 김 원장은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어느 해, 주위가 산만하고 난폭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교육원을 찾은 적이 있다. 아이와 상담과 심리검사를 하던 김 원장은 엄마의 양자감정에 의한 현상임을 알게 돼 엄마와 아이를 함께 치료해 갔다. 아이와 엄마는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았다. 이후 아이가 안정감을 되찾고 치료를 조기 종결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미술을 비롯한 예술치료의 효과가 인정되면서 정신전문병원과 장애인센터에서도 이 치료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매주 금요일마다 한별병원 폐쇄병동 환자들과 함께 미술치료를 한다.
또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정신적 피해를 입기 쉬운 산재환자 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관련서적을 꼼꼼히 읽고 관련 세미나나 강의를 들으러 다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술치료법과 관련 김명숙 원장은 “미술치료법을 심리테스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미술치료법은 의뢰인이 말하지 않거나 의뢰인의 무의식 속의 상처까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곰곰이 특수교육원
문의·031)984-9002

강소정 기자  p3340@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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