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서 서울 방면으로 긴 차량행렬이 이어져

서울에서 강화를 잇는 국도 48호선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에서 서울시계인 고천면 신곡사 거리까지 강화에서 서울 방면으로 긴 차량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이 곳을 이용해 본 사람은 한번쯤은 겪었을 정도로 주말과 주일에는 어김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 차량행렬은 강화에서 주말과 주일을 보내다 귀경하는 행락객들의 차량들이다.

이 차량행렬은 40여㎞에 걸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김포시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국도 48호선 전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

양촌면 누산리에서 고촌면 신곡사거리까지 연결된 김포시 유일의 외곽도로인 2차선의 한강제방도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귀경차량의 행렬은 보통 오후 2∼3시에 시작돼 오후 9시 정도까지 이어진다. 이 시간때에는 국도나 외곽도로, 시내 곳곳의 모든 도로가 마비되다 시피 한다.

이때문에 국도를 끼고 도시가 형성된 김포지역 주민들은 아예 이 시간때에는 차를 타고 나가는 일을 엄두도 내지 않는다.

주민 이강철씨(39.사우동)는 “이 시간 동안에는 왠만한 일이 아니고서는 차를 타고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포시와 국도관리청이 조사한 이 지역의 하루 통행량은 평일 6만에서 7만여대 그리고 주말과 주일에는 이보다 30% 많은 9만에서 10만
여대에 이르며 해마다 14% 가량 이용 차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강화군이 내놓은 초지진 광성보 등을 찾는 이용객 현황을 봐도 이들 차량들이 강화를 다녀오는 차량들인 것으로 확인할수 있다.

지난해 강화를 찾은 이용객수는 130만명에 이른다,강화를 찾는 관광객들로 인한 국도의 정체로 겪는 불편은 고스란히 김포시민들의 몫인 셈이다.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이 구간을 통과하기 위한 차량행렬 중에는 지름길로 빠져 나가 앞지르려는 차량들로 인해 오후 늦은 시간때에는 국도를 따라 난 농로에도 이들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좁은 농로는 순식간에 주차장이 되고 만다.

추수철을 앞두고 모처럼 만에 모인 가족과 함께 논일을 준비하는 농민들을 짜증나게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과 주일 국도의 정체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부품이나 완성품을 싣고 생산현장과 수출 선적을 위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업체에도 피해를 준다.

대체 도로가 없는 형편에 국도의 마비로 물류 수송비가 늘기때문이다.

시와 국도관리청은 지난 98년부터 이 지역의 교통난을 덜기위해 고촌면에서 김포 IC에서 김포 2동 장기동까지 11,6㎞ 국도확포장 공사에 들었다.

또, 국도관리청은 김포시가지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고촌면과 사우동 경계지역에서 김포2동 월드아파트 앞 방향으로 8,38㎞의 우회도록 공사에 들어갔지만 이 같은 대체 도로건설로 국도의 기능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아파트 신축과 인구유입으로 해매다 차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때문이다.
<제120호 1면/2001.9.17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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