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 “시 검사 행정기관 수준 넘어선 것”
김진수 대표 “시, 정치적 왜곡… 단호히 대처”

검단지역 김포시환원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용신)는 지난 달 29일 시민회관 내 다목적 홀에서 모임을 갖고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경과보고회를 가졌다. 당초 임시총회로 모이려던 이날 모임은 다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 성원이 되지 못해 총회를 갖지 못하고 보고회의 성격으로 대체됐다.

이용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검단환원은 역사적 소명이다. 시시비비는 명확히 가려져야 하겠지만 뿔을 고치려 소를 죽이는 잘못이 있어서는 안되며(矯角殺牛) 환원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검단환원을 위해 위원들과 함께 애쓴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미래신문의 일은 유감스럽지만 예산이 잘못 쓰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록 부위원장(도의원)의 경과보고와 김창집 운영위원장(시의원)의 추진활동에 따른 제반 문제점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어 질의답변 시간에는 “현집행부가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도록 추진위원들도 힘이 되겠다. 또한 미래신문의 환원운동의 입장에 서서 열심히 했다고 본다”(김상현 위원) “내용을 보면 결국 미래신문과의 문제가 초점이다.

김진수 대표의 입장을 들어보자”(이철재 위원) “시에서 예산을 줬기 때문에 정산검사가 실시된 것인가 아니면 내부에서 자료가 유출돼 정산검사가 실시된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운동을 진행해 나갈 것인가 현재 공석인 사무국장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김주석 위원)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용신 위원장은 답변을 통해 “검추위 내부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고 정산검사와 관련해서는 “검추위에는 자체 내 감사 기능이 없다.

그것은 예산을 지원하는 시가 그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문제는 지난 2월 정산검사로 검사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후 여러 문제가 불거졌고 인천이라는 상대가 있는 운동이라서 보안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의 지난 5월 정산검사를 두고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수사 수준의 일이었고, 시하고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신문구입비 등을 환수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의 검추위 행로에 대해서 “위원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질 것”이라고 답변하고 “그러나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현재 예산지원 등 어려운 일이 있지만 검단환원운동은 돈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관심을 갖고 하나로 뭉쳐 나아가야 하고, 그 시기는 멀지 않았다”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철재 위원의 발언에 따라 답변을 하게 된 미래신문 김진수 대표는 “’신문구입과 인쇄물 영수증 처리에 관한 김포시의 지적사항’은 지출증빙서류를 관리하는데 있어 사무처리 미숙과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부 행정상의 문제점이 비리 연루로 왜곡, 확대되고 있는 이번 사태의 배후에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이용,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3면에 계속, 관련기사 2면>
<제110호 1면/2001.7.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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