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전 못합니다. 전 목회자의 길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고 고백하던 마흔살의 한 신사가 간절히 기도했다.
‘할수만 있다면 이잔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그러나 내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했던 이천년전의 예수님처럼.
그때 하나님은 강권하여 그를 부르시며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을 주셨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10여년이 지난 오늘 하나님은 그 신사를 목회자로 세우셨고 순간순간 마다 함께 하심과 역사하심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하셨다.
북변동 산호상가 5층에 자리한 고은교회 담임 이동선 목사(51세).
의류업에 종사하던 이 목사는 신학을 학문적으로 공부하고자 선교대학을 진학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퓰러 신학교에 학교추천으로 진학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된다. 그러나 이 목사는 유학을 포기하고 총신대를 지망,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이 목사의 끈질긴 설득에 가족들 시험을 보봐서 떨어지면 뜻을 접자고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3:1의 경쟁률. 이목사는 합격했고 이후 사모는 ‘어려운 시험 합격했으니 열심히 공부해 보라’며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이 목사는 4년간의 부교역자로 훈련 받은 후, 2002년 2월 羔恩 어린양의 은혜라 이름하고 목회를 시작했다.
강단을 낮추어 성도들과 눈을 맞추고 좌석은 편안한 1인용으로 채웠다. 성도들과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예배뿐만 아니라 인생을 함께 나누는 목회자의 모습을 보였다.
40대까지 평신도로 교회를 섬긴 특별한 경험이 있기에 고은교회는 섬김의 기초가 됐다.
그래서인지 “좋은 교회”라는 말이 교인들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퍼져나갔고，불신자들의 발길이 교회로 옮겨졌다. 얼마전에는 40여년을 불신자로 지내던 분이 교회에 나오면서 더 깊은 사랑과 믿음,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목사는 믿음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꼽았다.
‘새가족반’은 흔히들 ‘통과절차’쯤으로 여긴다. 이 목사는 이런 새성도반의 믿음을 키우기 위해 새가족반 교육을 직접지도하면서 교회를 이해하고 목회비전과 철학을 이해시켜 알곡을 맺는 중요 부서로 탈바꿈 하게 했다.
성도들은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사역자로 교육받고 가정목회를 섬기는 일대일 제자양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앙생활도 억지로 해서는 은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 목사.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 ‘성도를 행복하게 하는 목회’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꿈이 있는 목회를 실천해 가고 있음을 강조한다.
7월 6일 창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며 이 목사는 다시한번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주여! 시작이 좋은 교회, 오직 예수님만 높히는 교회, 좋은 일꾼이 많은 교회, 구제와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역사하소서!”

강소정기자  p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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