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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활용이 경쟁력이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몇 년 전의 일이다.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친구 넷이 오랜만에 운동약속을 했다. 장소는 네 사람 중에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군산지역으로 정했다.

금요일 저녁에 만나서 식사를 하고 다음날 운동을 하기로 한 것이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렇게 억지로라도 일을 꾸미지 않으면 친한 사이라도 서로 만나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회사 일을 끝내고 조금 늦게 군산에 도착하니 세 사람은 벌써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반갑기도 하고 할 이야기도 많았다.

그런데 한 친구는 식탁 위에 메모용 노트를 올려 놓고 틈틈이 메모를 한다. 원래 그 친구가 학구적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좀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 올 시간이다. 그 친구에게“나 혼자 차로 왔으니 괜찮으면 함께 가시죠”했더니 자기는 고속 버스로 왔으니 버스 터미널까지만 부탁한다는 것이다.

그날따라 귀경길에 차가 많이 밀려서 집에 오는데 네 시간이나 걸렸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도착 했다. 군산에 다녀오기 위해 왕복 8시간을 길에서 보낸 셈이다. 피로가 겹쳐서 다음날 일하는데도 지장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내가 운전하는 동안 버스 안에서 책도 읽고, 메모한 것을 가지고 글쓰기 구상도 하고, 편히 쉬기도 했을 것이다. 이분이 바로 한스컨설팅 대표이자 나의 멘토이신 한근태 박사다.

한박사는 한 달에 20회 이상 강의하고, 각종 칼럼도 쓰고, 대학교수이며, 40여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 이기도 하다. 이번 만남을 통해 나는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 다발적으로 그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을까?”라는 평소의 의문을 푸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난다.

백구과극(白駒過隙)이란 말이 있다. 인생이란 백마가 달리는 것을 문틈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삽시간에 지나간다는 말이다. 인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남아도 저축도 안 되는 것이 시간이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는 것처럼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 돌릴 수 없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 사람의 경쟁력이다. 시간활용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삶의 목표가 뚜렷하다.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하루 계획을 세분화하여 시간을 아껴 쓴다. 자신의 시간 낭비요소를 알려면 얼마간 매일매일 자기가 보낸 시간을 기록해서 통계를 내 보면 무엇이 나의 시간도둑인지를 알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복잡한 일상생활을 단순화하고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해서 낭비의 시간을 줄여 나가면 된다. 누구에게나 하루라도 빼 놓을 수 없는 공통된 시간은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이다.

그 다음으로 할애해야 할 시간이 운동하는 시간이다. 일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다.“젊을 때 100년 쓸 몸을 만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주춧돌이 허약하면 견고한 가옥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건강이라는 인생의 기초가 튼튼해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그 다음은 자기만의 에너지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땅이 아무리 기름지다 해도 씨를 뿌리지 않고 방치해 놓으면 머지않아 잡초가 무성해서 못쓰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머리도 자주 새로운 것으로 채우지 않으면 잡념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런데 시간활용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직장인 들에게는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필자의 경우도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자기 계발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회사 근방으로 이사를 했다. 출퇴근 시간을 줄여서 하루 2시간이라는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은 새벽이 좋다. 저녁 시간은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겨서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습관화되면 일찍 자야 하기 때문에 저녁에 일찍 귀가하게 된다.

이 시간은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사색도 하고,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투자의 시간이다. 성취하고 싶은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새벽시간을 잘 활용한 덕분에 필자도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책도 쓰고 외부강연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을 진지한 여가생활로 연결할 수도 있게 되었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데는 주변 환경을 단순화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조적으로 복잡한 내 주변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내가 생활하는 주변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정돈하고 환경을 깨끗이 하면 머리도 맑아진다.

머리가 맑아지면 내 주변의 복잡한 관계, 시간도둑도 잘 드러나게 된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며 사는 삶이 보람 있는 삶이다.

순간이 모여서 시간이 되고, 하루하루의 시간이 모여서 한 달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지금이다. 하루하루의 시간활용이 그 사람의 경쟁력이다. 

한익수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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