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수자원공사의 경인아라뱃길 김포 터미널 컨테이너 부두(고촌읍 신곡리)의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임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임시회 폐회식에 앞서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자원공사에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임대 철회와 아라뱃길 전략전 발전을 위한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상생발전 협의회 구성을 촉구했다.

결의문을 통해 시의회는 중고자동차수출단지를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컨테이너 부두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로 조성되면 인천 연수구 사례처럼 폐중고차 처리업체 입점 등으로 환경오염, 교통운송차량 증가, 도시 이미지 추락 등의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우려에도 수자원 공사와 김포터미널(주)가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강행한다면 부지분양으로 인한 수익성 확보에 급급해 아라뱃길 전체와 김포 터미널의 전략적 브랜드화 육성 전략을 방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자원 공사와 김포 터미널(주)가 항만법을 내세워 김포시의 인·허가 사항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위치의 특성상 김포시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생각할 때 주민의 우려를 반영해 지금이라도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아라뱃길 인수인계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자원공사, 김포시, 항만청과 시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대한 정책적, 전략적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경인아라뱃길의 물류기능 활성화를 위해 김포터미널㈜가 요청한 컨테이너부두의 중고수출용 자동차 야적장 운영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내년까지 아라뱃길을 운항할 500tu급 컨테이너 전용 선박 3척 건조 등을 조건으로 오는 2041년까지 부두사용권을 갖게 된 김포터미널(주)는 이를 통해 지난달부터 3.3㎡당 월 6000원의 사용료를 받고 송도중고자동차수출단지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최소 200평 규모로 컨테이너 부두 전체 3만평의 임대를 시작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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