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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자산이다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 한익수 RBPS경영연구소 소장

1997년 겨울 구 소련에 속해 있던“우크라이나”로 발령을 받았다. 그 당시 대우가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그 나라 유일한 자동차 회사인 오토쟈즈사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게 되어 그 회사의 공장장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이 회사는 1990년대 초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경제가 어려워 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 된지 5년이 지났다. 부지면적이 약 백만 평이나 되고 종업원수는 2만 명이나 되는데 모두 휴직 상태였다.

60여 년이 지난 낡은 건물에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오랫동안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대부분 설비들이 녹이 나 있다. 추운 겨울에 스산한 공장 내에 개들만 여기저기 돌아 다닌다. 이제 이곳에 설비들을 재 정비하고, 새로운 설비를 보완하고, 인력을 훈련 시켜서 신차 생산 준비를 해야 한다.

영하30도의 추운 날씨, 주말도 없이 진행되는 과중한 업무, 언어 소통도 잘 안 되는 현지인들과 일을 추진하자니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었다. 6개월쯤 지나자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피로가 누적되고 가끔 열도 났다.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다른 이상은 없는데 신장에 물 혹이 생겼으니 일주일 후에 와서 조직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행여나 악성이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걱정이 태산이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비서 겸 통역을 담당하는 여직원에게 검진 결과를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백지 위에 신체 내부를 그려가지고 왔다. 깜짝 놀랐다.

신장의 위치를 포함해서 체내의 오장육부를 상세하게 그린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 50평생 살면서 내 몸의 신장 위치조차 잘 모르는데, 어떻게 모스크바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25세의 여비서가 이렇게 몸의 내부를 훤히 그릴 수 있을까? 반성을 많이 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몸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서 무지한 것은 교육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러시아 사람들은 수영과 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치원 때부터 수영과 춤을 기본적으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유는 사람이 살다 보면 언젠가 물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에 수영은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하고, 춤은 사람이 유쾌하고 즐겁게 살기 위한 필수 과목이라는 것이다.

몸을 사랑하는가? 몸이 나에게 하는 소리를 듣는가? 혹시 말로는 사랑한다면서 매일 밤마다 폭탄주를 붓고 줄담배 연기를 집어 넣고 있는 건 아닌가? 몸이 자산이다.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무너지고 다른 것도 따라 무너진다.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몸은 내가 사는 집이다.

지식이나 영혼도 건강한 몸 안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 혹 돈 벌기 위해서, 명예를 얻기 위해서 몸을 혹사하고 있지는 않은가? 삶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이다. 몸에 해로운 음식은 피해야 하고 운동은 우리 몸이 매일 음식을 먹어야 지탱하는 것처럼 매일 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

주말에 테니스나 등산 등을 하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레크레이션이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운동이다.

100세 시대에 몸을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인 동시에 가족과 이웃을 위한 일이다. 습관 중에서 매일 운동하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좋은 습관이다.

매일 운동하는가? 아니면 당장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가? 운동할 시간을 빼 놓고 다른 계획을 세우자. 내 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몸이 자산이다. 

한익수소장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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