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진입과 사용료 문제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던 김포시 월곶면 버스공영차고지가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달 초 국도 48호선에서 버스공영차고지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3지교차로를 설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사시행 허가를 수원국토관리사무소로 부터 받았다.

지난 2월부터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강화출장소와 현장 확인과 업무협의를 거쳐 얻어 낸 결과다.

이에 따라 시는 설계에 이어 공사업체를 선정한 뒤 1억3000여만원을 들여 다음 달 교차로와 신호등 설치 공사에 나서 올해 말부터 차고지에서 국도를 이용해 바로 한강신도시 등 서울방향으로 버스 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대당 월 12만원 수준의 박차료를 인하하기 위해 버스공영차고지 사용료를 정한 조례 개정도 함께 추진된다.

이 버스 공영차고지는 한강신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외곽에 버스공영주차장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2005년 계획이 수립됐다.

이어 월곶면 갈신리 산 115의 20일대 3만6320㎡를 부지로 선정하고 용역에 착수해 국·도비와 시비 등 19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까지 155대의 버스 주차공간과 충전소(CNC), 세차장 등의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2006년 지방선거와 국도비 지원문제에다 토지 보상 문제까지 겹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착공이 지연되다 2012년 당초 계획보다 무려 7년 늦게 착공돼 2014년 11월 준공됐다.

하지만 서울과 신도시 방향에서 우회전에 차고지로 진입은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차고지에서 서울과 신도시로 나가기 위해서는 교차로가 없어 좌회전이 안 돼 월곶면 오리정까지 한 참을 돌아 'U턴'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에다 사용료 마저 인근 다른 시군보다 비싸 운수회사들이 버스공영차고지 이용을 외면하면서 현재는 155대 주차면 가운데 8면과 선진, 강화운수 운수업체의 사무실 용도로만 사용돼 준공 후 1년 넘게 무용지물 신세가 되고 있다.

조성춘 교통행정과장은 "강화출장소와 많은 예산이 투입된 공공시설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대한 공감대 형성에 따른 중앙과 지방의 협치를 통해 얻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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